▲ 류한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류한수(29)가 두 번째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한수는 2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66kg급 결승전에서 마테우스 베르나테크(폴란드)에게 2-1로 이기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박빙의 승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16강전에서 플라비오 프로일러(스위스)를 5-2로 이긴 것을 빼면, 모두 1점 차 승리였다. 32강전에서 캄란 마마도프(아제르바이잔)에게, 8강전에서 카렌 아슬란니안(아르메니아)에게, 준결승전에서 올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떠오르는 강자 아르템 수르코프(23, 러시아)에게 2-1로 이겼다.

류한수는 201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같은 체급 금메달을 땄다. 4년 만에 다시 정상을 밟은 류한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첫 번째 챔피언이 됐을 때는 실감이 많이 나지 않았는데, 두 번째가 되니 진짜 챔피언이라는 게 느껴졌다"며 웃었다.

류한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강했다. 2015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선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어 그랜드슬램 달성엔 오직 올림픽 금메달 하나만 남겨 두고 있다.

올림픽과 크게 인연이 없었던 류한수는 앞으로 3년 후,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노린다.

류한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지금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정지현에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친구이자 동료인 김현우에게 태극 마크를 내줬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8강에서 쓴잔을 마셨다.

2020년에 만 32세가 되는 류한수는 "올림픽 메달을 놓쳐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더 이를 갈고 열심히 훈련해 오늘의 결과를 얻었다"며 "마지막 목표는 역시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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