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 가지 분명하게 마음 먹은 것은 있다. 국가 대표 팀이 국제 대회에 나갈 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한국의 국제 대회 최대 난적은 역시 일본이다. 일본을 꺾으면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일본에 패하면 많은 것을 잃는다. 이승엽은 일본 프로 야구에서 8년간 활약하며 쌓은 인맥과 데이터로 대표 팀에 힘을 실어 주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이즈음에서 궁금해지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이승엽의 눈을 사로잡은 영건들은 누가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다.
올 시즌이 끝나고 펼쳐지는 아시아 챔피언십 시리즈는 24세 이하 선수들이 대표 선수로 뽑힌다. 결국 이 선수들이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이어질 주축 선수들이다.
올 시즌엔 유독 가능성 있는 영건들이 많이 등장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기대를 품기에 충분한 기량을 가진 좋은 투수들이 많다.
그래서 이승엽에게 물었다. "당신의 눈을 사로잡은 영건 베스트 3는 누구입니까?"
▲1위 롯데 박세웅(2017년 시즌 성적 10승 4패 평균 자책점 3.08)
박세웅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 구종에 상관없이 공을 꽂츨 수 있는 컨트롤을 갖고 있다. 스피드에 볼 끝까지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내겐 아주 까다로운 투수다.
여기에 포크볼까지 장착하고 있다.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직구로 공략하고 거기서 포크볼이 떨어지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흔히 말하는 버릇도 없다. 국제 대회에선 버릇이 없다는 것이 좋은 무기가 될 것이다. 다만 최근 다소 힘이 떨어진 듯한데 젊은 선수인 만큼 빠르게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믿는다.
▲2위 한화 김범수(2017년 시즌 성적 4패 평균 자책점 8.71)
김범수는 올해 직접 상대해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벤치에 앉아서 보기만 해도 직구의 힘이 느껴진다.
일본에서도 시속 150km가 넘는 좌완 투수는 보기 쉽지 않다. 요미우리 시절이던 2009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양현종에게 깜짝 놀라고 기가 죽었던 요미우리 선수들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 김범수의 직구라면 그때처럼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 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다만 아직 완성된 투수가 아니라는 점은 아쉽다. 어떻게 성장할지 판단하기는 힘들다. 반대로 어디까지 성장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좋은 무기를 갖고 있는 선수인 만큼 스스로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KIA 임기영(2017년 시즌 성적 7승5패, 평균 자책점 3.27)
임기영은 직구와 체인지업의 컴비네이션이 정말 좋다. 같은 폼에서 똑바로 오거나 휘어서 떨어지기 때문에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 체인지업의 낙폭이 인상적이었다. 투 피치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투수다.
다만 좌타자에게 다소 약한 문제는 보완해 나가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최근 들어 체인지업의 낙폭이 좋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파서 그랬다는 소릴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직 풀 시즌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부상을 털고 다시 마운드에 서서 씩씩하게 공을 뿌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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