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정철우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국민 타자' 이승엽은 은퇴 후 한국 대표팀이 국제대회에 나갈 때 어떤 형태로건 도움을 주고 싶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제대회 최대 난적은 역시 일본이죠.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8년간 활약하며 쌓은 인맥과 데이터를 통해 대표팀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진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앞으로 일본과 상대해야 할 미래의 에이스들은 누가 있을까. 이승엽의 눈에는 어떤 선수들이 들어왔을까가 굼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승엽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눈을 사로잡은 영건 베스트 3는 누구 입니까?"

▲1위는 롯데 박세웅이었습니다.

이승엽은 “박세웅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 구종 상관없이 공을 꽂츨 수 있는 컨트롤을 갖고 있는 투수다. 스피드에 볼끝까지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내겐 아주 까다로운 투수다.

여기에 포크볼까지 장착하고 있다. 낮은 스트라이크 존을 직구로 공략하고 거기서 포크볼이 떨어지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흔히 말하는 버릇도 없다. 국제대회에선 버릇이 없다는 것이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위 한화 김범수였는데요. 다소 의외였죠.

이승엽은 “김범수는 올해 직접 상대해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벤치에 앉아서 보기만 해도 직구의 힘이 느껴진다”며 “일본에서도 150km가 넘는 좌완 투수는 보기 쉽지 않다. 요미우리 시절이던 2009년 챔피언십 시리즈서 양현종에게 깜짝 놀라고 기가 죽었던 요미우리 선수들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 김범수의 직구라면 그 때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직 완성형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제구력을 가다듬는데 보다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도 빼 놓지 않았습니다.

▲3위는 KIA 임기영이었습니다. 이승엽은 “임기영은 직구와 체인지업의 컴비네이션이 정말 좋다. 같은 폼에서 똑바로 오거나 휘어서 떨어지기 때문에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체인지업의 낙폭이 인상적이었다. 투 피치이지만 그것 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투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임기영 선수는 팔꿈치 부상 중이죠. 어서 털고 일어나 대선배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자, 과연 이승엽을 사로잡은 이 투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해 국제 대회에서도 명성을 떨칠 수 있을까요. 본인의 노력은 물론 지도자들의 헌신이 뒷받침 될 때 진짜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