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코미어는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다니엘 코미어(38, 미국)는 2인자로 떨어졌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4에서 존 존스(30, 미국)에게 KO로 지고 챔피언벨트를 내줬다.

코미어는 이제 겨우 마음을 추스렀다. "존스와 3차전을 향해 가겠다"며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믿기 힘든 뉴스가 터졌다. 존스가 지난달 29일 계체일에 실시한 '경기 기간 중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었다.

미국 연예 스포츠 뉴스 사이트 TMZ는 23일 "존슨의 약물검사에서 스테로이드 튜리나볼(steroid turinabol)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추가 조사에서 존스가의 두 번째 약물검사 양성반응 확정 판정이 떨어지면, 4년 이상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사실상 선수 생명의 위기다. 3차전을 노리던 코미어도 목표를 잃는다.

코미어는 23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지금 기분을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이 소식을 듣고 너무 실망했다. 감정적이 됐다"고 말했다.

아직 존스가 고의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쓴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시점이라, 코미어는 일단 말을 아꼈다.

"우리는 운동선수로서 적법한 (추가 조사) 절차를 거칠 권리가 있다. 정확하게 밝혀질 때까지는 되도록 말을 삼가하겠다"며 "내 마음속으로는 그날 경기에서 완전히 졌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존스가 그날 나보다 더 나은 파이터라는 걸 인정하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일이 또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일들을 지켜보자"고 했다.

존스의 양성반응이 확정되면 타이틀을 박탈당한다. 코미어가 챔피언 자격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존스와 코미어의 2차전 경기 결과는 무효(노 콘테스트)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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