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빙(왼쪽)과 토마스가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별다른 소식이 없던 NBA 오프시즌을 뜨겁게 달궜다.

클리블랜드는 23일 카이리 어빙을 보스턴으로 보내는 대가로 셀틱스로부터 아이재아 토마스, 제이 크라우더, 안테 지지치와 함께 2018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많은 이들이 이번 결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보스턴-클리블랜드 트레이드와 관련한 10가지 이슈를 정리했다.

#1. 이번 보스턴-클리블랜드 트레이드 이전까지 직전 시즌에 평균 25점이상 넣은 선수들이 팀을 맞바꾼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어빙과 토마스가 첫 사례다. 

#2. 어빙과 토마스가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NBA 최초로 같은 해 드래프트 1순위와 60순위가 트레이드 매물로 쓰인 선수들이 됐다.  

#3. 지난 시즌, 어빙은 평균 25점-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고도 두 가지 항목 모두 팀 내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는 NBA 역사상 처음 있는 일. 이젠 토마스가 이 항목의 주인공이 될 지도 모른다.

#4. 대니 에인지 셀틱스 단장의 이번 행보는 여러모로 2007년을 떠올리게 한다. 2007년, 에인지는 케빈 가넷과 레이 알렌 두 올스타를 영입한 바 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올 여름에는 고든 헤이워드와 어빙을 데려왔다. 헤이워드, 어빙 역시 올스타 출신이다. 

#5. 어빙이 보스턴으로 이적하면서 2017년 여름에 팀을 옮긴 2017 올스타는 6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NBA 오프시즌 역사상 가장 많은 기록. 나머지 5명은 토마스(보스턴->클리블랜드), 헤이워드(유타->보스턴), 폴 조지(인디애나->오클라호마시티), 지미 버틀러(시카고->미네소타), 폴 밀샙(애틀랜타-덴버)이다. 

#6.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의 2017-2018 시즌 첫 대결은 개막일인 10월 18일에 펼쳐진다. 경기 장소는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인 퀴큰 론스 아레나. 이후 1월 4일과 2월 12일, 보스턴 TD 가든에서 정규시즌 2, 3차전이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7. 이번 트레이드 이후 다음 시즌 MVP 배당률이 조정됐다.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에 따르면 빅딜 이후 르브론 제임스의 MVP 배당은 7-1에서 5-1, 어빙은 50-1에서 25-1, 토마스는 30-1에서 100-1로 바뀌었다. 

#8. 메이저리그 선수인 무키 베츠(보스턴 레드삭스)는 토마스와 마찬가지로 작은 체격을 멋지게 극복해 낸 선수다. 뛰어난 실력까지 갖추면서 지역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토마스와 가까운 사이였던 베츠는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충격적인 일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9. 셀틱스는 자체 SNS를 통해 어빙이 11번을 새로운 등 번호로 선택할 것이라 발표했다. 셀틱스 소속으로 최근에 11번을 달았던 선수로는 글렌 데이비스(2008-11), 사샤 파블로비치(2011-12), 코트니 리(2012-14), 제리드 베일리스(2014), 에반 터너(2014-16) 등이 있다. 

#10. 함께 호흡을 맞춘 3년 간, 르브론과 어빙이 한 경기에서 30점이상 올린 횟수는 18번이었다. 이는 NBA 최다. 한편, 지난 시즌 어빙과 헤이워드는 나란히 평균 20점이상 기록했다. 2017-2018 시즌에도 이 숫자를 유지한다면 셀틱스는 2002-2003 시즌 폴 피어스-앤트완 워커 이후 처음으로 '20점 콤비'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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