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그바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프랑스 축구스타 폴 포그바(24,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미국 매체 ‘ESPN F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상징적 스타 중 한 명으로 박지성을 언급했다.

모나코에서 유럽축구연맹(UEFA0의 새로운 ‘존중 켐페인’애 참여 중인 포그바는 24일 ‘ESPN FC’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열리면 전 세계의 팀들이 러시아로 올 것이다. 그 곳에선 인종차별적인 소리를 듣게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유럽프로축구 경기장에는 여전히 일부 몰지각하 관중들이 흑인 선수와 동양인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 비하적 표현과 욕설로 선수들을 자극하고 있다. 과거 카메룬 대표 공격수 사뮈엘 에토오, 가나 대표 미드필더 설리 문타리 등은 경기 중 그라운드를 떠나기도 했고, 다니 아우베스는 자신에게 날아온 바나나를 까서 먹으며 응수했다.

선수들의 개별 대처와 관계 없이 경기장 안에서 인종차별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고, 강한 처벌이 따른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가 켐페인으로 적극 알리고 있다. 

흑인 인종으로 경기력을 떠나 문화적으로, 엔터테인먼트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랑스 국적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미드필더 포그바는 이 켐페인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적임자다. 포그바는 “난 축구를 즐기고,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건 단지 게임이라는 것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상대 팀 선수라도, 똑같이 존중해줘야 한다. 경기가 다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그냥 한 명의 사람일 뿐이다. 그것을 존중해줘야 한다”며 운동 선수들에 대해 다른 잣대를 대지 말아 달라고 했다.

“운동 선수, 축구 선수들에게 피부색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기술이 선수를 말해주는 것이다. 피부색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 크리티아누 호날두, 박지성 같은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이룬 업적을 존경한다. 그것이야 말로 여러분이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포그바는 박지성의 이름은 영어식 발음 ‘지숭 파르크’가 아니라 ‘박지성’이라고 실제 한국식 발음에 가깝게 말했다. 포그바는 2009년 맨유 아카데미로 스카우트되어 2011-12시즌 맨유 1군 팀에서 활동했다. 이 시기 동향의 선배 파트리스 에브라와 친했고, 에브라와 절친한 사이인 박지성과도 막역한 사이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그바는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유벤투스에서 활동하다 2016년 여름 맨유로 재영입되었다. 박지성의 뒤를 잇는 유색인종 미드필더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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