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장아라 기자·글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는 차분했고,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는 공격적이었다.

역사적인 대결을 3일 앞두고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에서 두 선수의 마지막 기자회견이 열렸다.

맥그리거는 언제나처럼 메이웨더를 물어뜯으려고 했다. 거친 표현으로 분위기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메이웨더를 박살 낼 것이다. 실수란 없다. 경기가 끝난 후를 생각하면 조금 슬프다. 이 친구는 진작에 입을 다물었어야 한다. 내가 해 왔던 더 잔인한 게임, 상대의 머리를 바닥에 박게 하고 짓이기며 싸우는 종합격투기에 머물도록 내버려 뒀어야 한다. 후회할 것이다. 이 친구는 나와 레벨이 다르다. 내 4분의 1 수준이다."

메이웨더는 한 달 전 월드 투어 때와 달랐다. 맥그리거를 강한 상대라고 띄워 주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는 24일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졌다.

"맥그리거는 엄청난 커리어를 쌓아 왔다. 그는 대단한 선수고 좋은 사람이다. 아주 힘든 상대다. 이번 경기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땀과 피, 그리고 눈물이 흐르는 경기가 될 것이다. 내가 이 경기를 진지하지 않게 생각한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분명 진지하다."

어투는 차이가 있었지만, 둘 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맥그리거는 이변을 예고했고, 메이웨더는 50번째 경기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그렸다.

맥그리거는 "경기는 2라운드 안에 끝날 것이다. 승패의 열쇠는 내가 쥐고 있다. 난 3분 12라운드 경기를 뛸 준비가 돼 있다. 그것도 엄청난 페이스로 밀어붙일 것이다. 쉬지 않고 압박하고 그를 파괴할 것이다. 날 믿어도 좋다"고 힘줘 말했다.

메이웨더는 49전 49승 무패의 경험 많은 챔피언답게 여유 있게 받아쳤다. "상대가 경기 전에 어떤 말을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경기장 밖에서는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각 링에 들어서는 순간, 완전히 다른 걸 느낄 거다"고 했다.

두 선수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 또는 '세기의 서커스'는 오는 27일 열린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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