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형진, 정상훈, 임창정(왼쪽부터). 제공|전망좋은영화사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때론 전형적일 수 있지만, 전형적인 게 대다수 관객이 좋아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참 괜찮은 영화입니다.”(정상훈)

배우 정상훈을 비롯해 임창정, 공형진 등 주연 배우들이 영화 ‘로마의 휴일’(감독 이덕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전형적인 코미디 영화의 수순을 밟고 있는 듯한 영화지만, 이 ‘전형적인’ 이야기가 대중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 그리고 이덕희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영화 ‘로마의 휴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로마의 휴일’은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한 3인 인한(임창정 분), 기주(공형진 분), 두만(정상훈 분)이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다가 경찰에 쫓겨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게 되면서 벌이는 인질극을 그렸다.

주연 배우이자 ‘로마의 휴일’ 중심을 이끌어가는 임창정은 “재밌게,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코미디라고 생각을 했다”며 “실제로 촬영 현장에서도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여러 배우들과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즐기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임창정이 밝힌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코미디는 공형진, 정상훈이 연기한 인물들에게서 두드러진다. 임창정이 연기한 인한은 극의 서사와 드라마를 담당하는 인물로, 코미디적인 다른 인물들에 비해 진지하고 무겁다. 

이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 했던 임창정은 “감독님께서는 공형진, 정상훈을 비롯해 120여 명의 출연자들이 웃긴 포인트를 많이 줄 거니, 나는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하시더라”며 “그 말을 믿고 따랐기에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덕희 감독은 임창정에게 코미디를 부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영화는 인물 배치가 중요하다”며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감정선 중심을 잡아보니까 끝에 가서 감정을 모아줄 수 있게 가야 하더라”며 임창정을 코미디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히며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로마의 휴일' 포스터. 제공|전망좋은영화사

이덕희 감독이 밝힌 ‘감정선’은 ‘인한’이라는 인물의 서사와 관련돼 있다. ‘로마의 휴일’은 ‘전형적인 코미디’ 영화가 그렇듯, 웃음을 주는 특정 부분을 지나면 사람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감동’을 보여준다. 

공형진은 “우리 영화는 공식화돼 있는 ‘전형적인 코미디’처럼 느껴질 수 있겠다”면서도 “문법이나 형식은 파괴하고서라도 ‘인한’이라는 인물 가슴 속에,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그만의 아픔이 굉장히 슬프게 다가오더라”고 말했다. 

공형진은 이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냐면 ‘가볍고 쉬운 이야기지만, 무언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떤 희망을 갖게 되는 이야기’였다”며 “마지막에 인한이가 영화를 정리하는 듯, 내면에 있는 감성을 표현했을 때 공감이 되는 것 같아서 울컥했다”고 덧붙였다.

정상훈 또한 말을 보탰다. 정상훈은 “때론 전형적일 수 있지만, 전형적인 게 대다수 관객이 좋아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며 “제 생각에는 참 괜찮은 영화다. 첫 주연 작품이기도 하니까 많이 보러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로마의 휴일’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