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브리핑.
[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 스페인 라리가 매치데이2(8.25~8.27) 종합.

[R.마드리드 2-2 발렌시아] "나와 메시가 없어졌을 때? 아센시오와 네이마르가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과 '라이벌' 메시의 뒤를 이을 선수로 네이마르와 함께 머르코 아센시오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가 25일 모나코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나와 메시가 사라졌을 때요? 아센시오와 네이마르가 있습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성급한 발언이 아니었다. 21살의 아센시오가 세계 최강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홀로 2골을 터뜨리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했다. 그가 골대 구석을 찌르는 슛을 날리는 것은 숨쉬는 것처럼 편해보인다. 전반 10분 발렌시아 수비의 패스 실수를 역습으로 연결했다. 질풍처럼 뛰어 들어 왼발로 골대 구석을 찔렀다. 발렌시아의 골키퍼도 수비수들도 완벽한 플레이를 구경만 했다.

전반 18분 카를로스 솔레르, 후반 32분 콘도그비아에게 실점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패배 위기에 몰렸다. 아센시오는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직접 프리킥으로 발렌시아의 골망을 또 흔들었다. 네투 골키퍼는 또 서서 공이 움직이는 것을 지켜봤다.

호날두가 5경기 징계를 받아 시즌 초반 피치에 나설 수가 없다. 후계자로 지목된 아센시오가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바르사-ATM] 전력 누수에도 저력을 입증하다

네이마르가 파리로 떠났고,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부상해 전열에 이탈했다. FC바르셀로나는 전력 누수 속에 알라베스전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메시가 '가짜 9번'으로 최전방에 나섰고 좌우에 헤라르드 데올로페우, 알레시 비달이 배치됐다. 메시는 전반 39분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후반 10분과 후반 21분 침착한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걱정 속에 시즌을 시작한 바르사지만 2연승을 달리며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라스 팔마스를 5-1로 대파했다. 앙투앙 그리즈만이 개막전에서 퇴장을 당해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전반 5분 만에 앙헬 코리아와 야닉 카라스코가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에도 3골을 기록하면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에서 지로나와 비기면서 불안한 시즌 출발을 했지만, 올해도 아틀레티코의 조직력은 탄탄하다.


[R.소시에다드 3-0 비야레알] 레알 소시에다드의 초반 돌풍

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난 시즌 전방부터 압박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쳐 6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초반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순위표 맨 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5위 비야레알을 3-0으로 이겼다.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으면서 사실상 경기를 완전히 압도했다.

[헤타페 0-1 세비야] 간수의 한 방과 리코의 결정적인 선방

세비야는 고전 끝에 헤타페를 이기고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세비야는 6개 슛을 날려 1골을 득점했고, 헤타페는 15개의 슛을 날리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간수가 후반 39분 가브리엘 메르카도의 강한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돌려 놓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헤타페는 경기 종료가 가까운 시점에 호르헤 몰리나가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깨뜨리며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빠르게 대시해 세르히오 리코 골키퍼를 넘지 못해 승점을 얻지 못했다.

[지로나 1-0 말라가] '오일 머니' 지로나, 잔류를 향한 산뜻한 출발

최근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가 지로나의 지분 가운데 44.3%를 인수했다. 든든한 지원자의 등장이 힘이 된 것일까. 개막전에서 '빅3' 가운데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기더니, 2번째 경기에서 말라가를 1-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력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전반 28분 프리킥 찬스를 잘 살려 득점에 성공했다.

지로나의 행보는 한국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백승호가 바르사B 팀을 떠나 페랄라다-지로나B 팀으로 이적했다. 지로나가 잔류에 성공한다면 다음 시즌엔 지로나에서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초반 상승세는 좋은 소식이다.

▲ 백승호 ⓒ지로나 홈페이지

[지로나B 1-4 발렌시아B] '첫 술에 배부르랴' 백승호 데뷔전

페랄라다-지로나B로 이적한 백승호는 곧장 데뷔전을 치르면서 실전 감각 찾기에 나섰다. 세군다 디비시온 B 그룹3 발렌시아B와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 없이 70분 동안 피치를 누빈 뒤 교체됐다. 팀은 후반전에 무너지면서 1-4로 패배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팀에 합류한 지 채 1주일도 되지 않았다. 지난 5월에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며 실전을 경험했지만, 그 전까진 경기 출장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정기적으로 잡을 수 있게 된 것으로도 일단 긍정적이다.

정리=유현태 기자

[영상] [라리가] '아센시오 멀티골!' Goals 레알마드리드 vs 발렌시아 골모음, [라리가] 라스팔마스 vs AT 마드리드 3분 하이라이트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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