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씁쓸하구만." 알렉시스 산체스(가운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스널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0-4로 졌다. 상심한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 뒤 2분 30초 정도 만에 기자회견장을 떠나버렸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은 경기 내내 기술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리버풀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인정하며 "경기력은 수준 미달이었다"고 말했다. 

상심한 것은 벵거 감독 1명은 아닌 것 같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아리송한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경기 뒤 산체스는 "방금 사진을 올렸다"고 트위터에 게재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링크했다. 게재된 사진에 산체스는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다. 영국 매체 '미러'도 "산체스가 낙담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댓글로 "아스널을 떠나더라도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비롯해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 ⓒ산체스 인스타그램 캡처

산체스는 리버풀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산체스 복귀로 아스널의 경기력이 좋아질 것으로 봤지만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아스널은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굴욕을 맛봤다. 산체스도 뚜렷한 활약 없이 후반 17분 올리비에 지루와 교체돼 피치를 떠났다. 

벤치에 앉아서도 논란에 휩싸였다. 산체스가 웃는 것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산체스는 왜 미소를 지었을까"라고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산체스는 심각한 표정을 줄곧 지었으나 팬들 사이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산체스는 이번 여름 내내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바랐다. 벵거 감독의 완강한 반대에 팀에 남았지만, 동기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전히 이적 가능성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경기력 부진과 함께 '에이스' 산체스가 구설수에 오르면서 팀 안팎이 어수선해졌다. '설상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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