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니스 아테토쿤포(왼쪽)와 코비 브라이언트

[스포티비뉴스=조현일 해설 위원/전문 기자] '야니스 아테토쿤포, 코비 브라이언트가 건넨 도전 과제를 풀 수 있을까?'

코비가 밀워키 벅스 최고의 스타, 야니스 아테토쿤포에게 MVP를 주문해 화제다. 

언론과의 인터뷰는 아니었다. 코비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아테토쿤포에게 새 시즌 과제로 'MVP 등극'을 요구(?)했다. 

사연은 이렇다. 2015-2016 시즌이 끝난 후 은퇴를 선언한 코비는 최근 들어 지인들에게 도전 과제를 내주고 있다. 이때 외향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아테토쿤포가 손을 번쩍 들었다. 

아테토쿤포는 SNS 계정에 "저도 당신이 줄 숙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그러자 코비는 "MVP가 되어라"는 덕담 겸 과제를 건넸다. 

▲ 코비가 아테토쿤포에게 던진 도전 과제

아테토쿤포는 2017-2018 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기량은 이미 흠 잡을 데 없다는 평. 여기에 케빈 듀란트와 함께 자신의 어릴 적 우상이었던 코비로부터 직접 도전 과제를 받았다. 아무래도 동기부여가 클 수밖에 없다.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만나도 떨리지 않았다. 그런데 코비는 달랐다. 잠깐 농구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말하는 아테토쿤포는 코비가 알려준 비시즌 훈련 방법을 착실히 이행할 정도로 그의 말 한 마디를 놓치지 않는다. 

아테토쿤포를 둘러싼 주변 환경도 그리 나쁘지 않다. 지난 시즌, 밀워키를 플레이오프로 이끈 아테토쿤포는 평균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 스틸까지 5개 항목에서 팀 내 1위에 올랐다. 이는 2008-2009 시즌 르브론 제임스 이후 처음 있는 일. 

MVP 득표는 8위였는데 평범한 팀 성적만 아니었더라면 이 순위는 훨씬 오를 수 있었다. 더구나 많은 전문가들이 전년 대비 밀워키의 승률이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아테토쿤포는 다시 한 번 자신이 갖고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밀워키가 동부 콘퍼런스 3위 이내로 시즌을 마친다면 아테토쿤포의 MVP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아테토쿤포가 자신의 우상이자 NBA 역사상 가장 집요한 승부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코비가 던진 도전 과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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