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마 오덤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라마 오덤이 전 소속팀 LA 레이커스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오덤은 '더 버티컬'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1년 여름, 레이커스 구단이 날 트레이드시켰다. 이는 내 경력을 끝내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2009년과 2010년, 레이커스의 2연패를 도왔던 오덤은 로스엔젤리스에 대한 애정이 그 누구보다 컸던 인물이었다. 7년 간 레이커스에서 뛰면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지역 팬들도 오덤을 크게 아꼈다. 

동료들과의 관계 역시 원만했다. 함께 2연패를 일궈냈던 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과 의형제처럼 지내면서 안정적인 경력을 이어오던 참이었다. 

오덤은 "레이커스에서 쌓은 좋은 기억들이 많았다. 내 생애 정말 특별한 기간이었다"며 레이커스를 떠나기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오덤과 오래 갈 생각이 없었다. 올해의 식스맨 상을 받은 그 해 여름, 레이커스 구단 수뇌부는 트레이드 매물로 오덤을 내놓았다. 결국, 2011년 여름을 마지막으로 레이커스는 오덤과의 인연을 끝냈다. 

오덤은 "트레이드되기 직전 시즌, 레이커스는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패했다. 그리고 나는 댈러스로 이적했다. 더구나 나는 바로 그 해 올해의 식스맨 상을 받은 선수였다"며 레이커스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댈러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오덤은 좀처럼 마음을 가다듬지 못했다. 댈러스 이적 이후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태업이나 다름없는 장면도 여러 번 연출했다. 결국, 오덤은 매버릭스 홈팬들에게도 야유를 받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오덤처럼 갑작스런 이적 혹은 동료들과의 이별로 코트 위 생산력이 급감한 선수들이 존재했다. 2000년대,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스티브 프랜시스가 대표적인 예. 

프랜시스는 올랜도 매직 이적 후 단짝이었던 커티노 모블리가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자마자 극심한 외로움을 겪었다. 결국, 서른 살이 되기 한참 전에 기량을 잃어버렸고 31살의 어린 나이에 쓸쓸히 코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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