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남미 예선 미리보기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가 미리 알아두면 좋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 소식을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년 8월 5주, 9월 1주 '월드컵 남미 예선 브리핑'.

"네가 가라, 플레이오프" 본선 직행 걸린 마지막 4경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티켓 32장 가운데 4.5장이 남아메리카에 배정됐다. 4위까지는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오세아니아 지역 팀을 만난다곤 해도 달갑지 않다.

브라질은 지난 3월 일찌감치 개최국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 뒤론 '도토리 키재기'다. 2위 콜롬비아(승점 24점)를 시작으로 우루과이(승점 23점), 칠레(승점 23점), 아르헨티나(승점 22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남은 4경기에서 결과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팀 전력이 전체적으로 높은 데다가, 고산 지대 등 지역적 특성이 강해 이변의 여지가 많다. 이번 2연전에서 본선 진출 팀 윤곽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4위 내 진입을 노리는 팀들은 모두 한마음일 것이다. "네가 가라, 플레이오프"

[우루과이-아르헨] '이과인 제외' 삼파올리 감독의 의중은?…메시 징계 취소-수아레스 부상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드디어 고국 아르헨티나의 지휘봉을 잡고 월드컵 예선 무대에 처음으로 나선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6월 브라질과 친선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파올리와 아이들'은 남은 4경기 동안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삼파올리 감독은 현재 27명의 선수를 선발해 훈련하고 있다. 그 가운데 세리에A 최고의 골잡이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의 이름이 없다. 대신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를 선발했다. 여기에 가브리엘 메르카도, 호아킨 코레아, 기도 피사로 등 세비야 시절 지도했던 선수를 여럿 선발했다. 전방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것으로 유명한 삼파올리 감독이 자신의 색깔 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도 FIFA의 징계가 취소되면서 복귀했다.

우루과이는 어쩔 수 없는 전력 누수가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가 무릎이 좋지 않아 장기 결장한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팀에 합류해 재활 일정을 이어 가면서 아르헨티나전 뒤에 열릴 파라과이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 "아!!!" 삼파올리 감독.

[콜롬비아] '가장 큰 도토리' 하메스-팔카오 합류

2위부터 6위까지 승점이 4점밖에 차이나지 않는 치열한 '도토리 키재기' 가운데 그래도 가장 '큰 도토리'는 콜롬비아다. 남은 4경기에서 베네수엘라-브라질-파라과이-페루를 만난다. 남들이 미끄러지길 바랄 필요도 없다. 스스로 잘하면 러시아행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다.

최고의 멤버를 꾸렸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격 준비를 마쳤다. 하메스는 부상에서 복귀했고, 팔카오는 반대로 리그앙 3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합류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에 오른 강팀다운 면모를 보일 수 있을까.

[칠레] 런던에서 무기력한 산체스, 남미에선?

북런던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남자, 바로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다. 지난 시즌까진 뛰어난 경기력으로 시끄러웠지만, 이젠 팀의 부진과 이적설 때문이다. 산체스는 지난 28일(한국 시간)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경기에서 0-4 대패를 막지 못했다. 이적을 바라고 있어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칠레는 4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집중해야 월드컵에 갈 수 있다. 산체스도 대충 경기를 치를 수 없다. 그가 칠레 대표팀에서 펄펄 난다면 경기 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것이다.

*9월 1일 오전 7시 30분 칠레vs파라과이, SPOTV ON 생중계

▲ "집에 가고 싶다." 산체스(가운데)

[브라질] 러시아행 확정에도 베스트멤버 소집…브라질 오니 몸 나은 쿠치뉴

학창 시절 개근상은 성실성의 척도였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때로 조금 아프더라고 한결같이 학교에 나와야 받을 수 있는 상이다. 브라질은 21번의 월드컵에 모두 출전했다.

이미 지난 3월 본선행을 성공하고도 방심은 없다. 에콰도르, 콜롬비아와 2연전을 대충 치를 생각은 없어 보인다. 21번이나 개근한 브라질다운 결정이다. 네이마르를 포함해, 치아구 시우바, 다니 아우베스(이상 파리생제르맹)카제미루, 마르셀루(이상 레알 마드리드), 필리피 쿠치뉴(리버풀)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주축들이 모두 대표팀에 합류했다. 

쿠치뉴는 리버풀에선 허리가 아프다고 했다. 브라질에선 정상적인 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픈 것은 허리가 아니라 마음이 아닐까. 

*9월 1일 오전 9시 45분 브라질vs에콰도르, SPOTV ON 생중계

반란 노리는 중하위권, 가능할까?

순위표는 주로 위부터 훑어 내려오게 된다. 자연히 아래쪽엔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뒤를 제대로 돌아보지 않으면 덜미를 잡힐 것이다. 에콰도르(승점 20점), 페루(승점 18점), 파라과이(승점 18점)도 아직 희망의 끈을 놓기엔 이르다. 남은 일정을 보면 상대해야 할 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지만 포기할 순 없다.

남미 예선의 변수로 꼽히는 '고지대'가 이번에도 승패에 영향을 미칠까. 키토(에콰도르)는 해발고도가 2800m 이상 되고, 리마도 1500m가 넘는다.

정리=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