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스포티비뉴스 =이종현 기자] 아스널의 2일 앞으로 다가온 이적 시장에서 선수들의 대거 유출 사태를 맞았다. 첼시행이 확정적인 알렉스-옥슬레이드 체임벌린(24)을 필두로 시코드란 무스타피(25), 알렉시스 산체스(29), 메수트 외질(28)까지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깁스의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행이 임박했다.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약 73억 원)다. 깁스는 왓퍼드와 갈라타사라이의 관심도 받았으나 웨스트 브로미치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미 영국 현지 유력 매체들이 일제히 체임벌린의 첼시행을 보도했다. 큰 이변이 없지 않은 이상 체임벌린은 첼시행이 유력하다. 체임벌린에 이어 깁스도 사실상 팀을 떠날 것이 확정적이다. 물론 깁스는 주전과는 거리가 멀다. 나초 몬레알이 왼쪽 측면의 부동의 주전이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세아드 콜라시나츠도 합류했다. 

두 선수의 이탈 타이밍이 좋지 못하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아스널은 3년 만에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졌다. 최근 리그 경기에선 리버풀에 0-4로 대패했다. 스코어도 충격이었고 경기 내용이 처참했다. 경기 이후 외질을 비롯한 주축 선수가 SNS에 공개 사과했다. 부진 끝에 교체된 산체스는 벤치에서 웃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적 시장이 2일 남았다. 통상적으로 선수 영입을 원하는 팀이 마지막 선수 영입 최종 제안을 하는 시간이다. 깁스와 체임벌린의 이적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아스널은 산체스에게 주급 30만 파운드(약 4억 3762만 원)를 제시했지만 산체스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팀과 재계약하길 원치 않는다"고 보도했다. 산체스와 외질은 체임벌린과 마찬가지로 1년 뒤 계약이 종료된다. 이번에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엔 이적료 없이 풀어줘야 한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산체스의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라힘 스털링 혹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산체스 딜에 포함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상황도 소개했다. 무스타피 역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는 26일 "무스타피가 아스널과 작별에 동의했다. 행선지는 인터밀란이다. 아직 클럽 간 절차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선수는 합의했다"고 했다. 벵거 감독은 리버풀과 경기에서 무스타피를 벤치에 앉쳤다. 이적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무스타피의 자리는 신예 롭 홀딩이 뛰었다. 홀딩은 잦은 실수를 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벵거의 선택이 비판을 받았다.

이적 시장 말미 다양한 선수의 이적설이 오가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다만 아스널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이 이탈이 일어나고 있다. 아스널판 엑소더스가 심상치 않게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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