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준비됐다. 오는 10월 이후 출전할 수 있다고 UFC 측에 알렸다. 답이 오길 기다리는 중이다."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6,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는 30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안 옥타곤에 반드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다. 내가 누굴 고를 위치는 아니니까"라며 웃고 "크게 다친 건 아니지만 갑자기 어깨에 문제가 생겨 지난 7월 UFC 214에 출전하지 못했다. 전 세계 맹수들이 모인 UFC 정글에서 최고의 몸 상태로 싸우고 싶었다. 또 다쳐서 많은 팬들이 노여워하시는 것 같다. 그 마음을 푸셨으면 한다. 꼭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두호는 옥타곤에 복귀하기 전 '몸풀기'에 나선다. 오는 9월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SPYDER ULTIMATE CHALLENGE)' 스페셜 매치에 출전한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는 체력·지구력·순발력 등을 시험하는 종합 경주 대회다. 허들 달리기→턱걸이(Pull-up)→허들 달리기→푸시업(Push-up)→허들 달리기→토즈 투 바(Toes-to-bar)→허들 달리기→바 터치 버피(Bar-touch-burpee)→허들 달리기 순으로 구성된 코스를 가장 빨리 들어오면 된다. 9월 2일 오후 6시 50분부터 SPOTV+에서 생중계한다.
'체력왕' 크로스핏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한다. 일반 남자부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 금메달리스트 정지현, 여자부에는 장대높이뛰기 국가 대표 임은지가 출전한다.
이와 별도로 펼쳐지는 스페셜 매치의 초청 선수는 총 6명이다. 최두호를 비롯해 축구 국가 대표 출신 이천수, 2012년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 동메달리스트 조준호가 경쟁한다. 운동 마니아로 알려진 아이돌 그룹 틴탑의 리키와 개그맨 김재우, 미키 광수도 함께 달린다.
최두호는 "부상 위험이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뛰겠다. 하지만 '토즈 투 바'나 '바 터치 버피'는 파이터들에게 아주 생소한 운동이다. 내게 특별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광화문광장에 1000명 이상의 관중이 온다고 들었다. 오랜만에 많은 분들 앞에서 갖는 경쟁이라 설렌다"고 밝혔다.
"목표는 무조건 1등이다. 그래도 유일한 현역 운동선수니까"라며 웃은 최두호는 "조준호 유도 코치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2등 안에는 100% 들어간다"고 자신했다.
최두호는 최근 웨이트트레이닝 훈련량을 늘렸다. 인스타그램에 데드리프트에 열중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외국 선수들에게 힘에서 밀린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다. 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을 강화하고 싶었다. 체력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한 경기만에 바로 약점을 보완하기 힘들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내가 한 경기 만에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UFC 페더급 랭킹 12위 파이터다. 전적은 14승 2패. KO로 11번 이겼다. 옥타곤 3연승(총 전적 12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12월 UFC 206에서 컵 스완슨에게 판정패한 뒤, 칼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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