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강민호(왼쪽)와 앤디 번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심리적인 문제였다. 소극적인 타격이 나왔는 데, 자신감을 회복한 듯 하다."

어느덧 3위까지 넘보는 롯데의 기세가 매섭다. 선발진과 불펜진의 안정이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분위기를 탄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인다. 특히 공격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던 병살타가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롯데는 지난 전반기 동안 리그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93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병살타가 줄고 있다. 지난 6월 한달간 26개의 병살타, 7월에도 26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던 타선은 지난달에는 22개로 다소 줄었다.

최근 연승 행진을 벌이던 기간에는 2개에 그쳤다. 5-2 승리를 거두며 연승 시작을 알린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2개의 병살타가 나온 이후 병살타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 홈구장으로 이동해 8-5로 이긴 NC와 홈경기에서도 병살타는 없었고, 전날(1일) NC전 승리(6-1) 때에도 병살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승관 타격 코치는 "그동안 타자들이 부담을 안고 있는 듯 했다. 주위에서 자꾸 '병살타를 치네'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전염'이 된 듯 하다. 그러면서 자주 병살타를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막바지에 이르면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달라졌다. 병살타가 줄어들면서 공격 흐름이 끊어지는 일도 적어지고 득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김승관 타격 코치는 "물론 발이 빠르지 않은 타순에서 병살타가 나온 점도 있지만 심리적인 문제였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소극적인 타격으로 이어진 게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면서 타자들에게 "'자신 있게 쳐라'고 계속 말했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면서 자신감도 다시 찾은 듯 하다"고 했다.

롯데는 NC를 바짝 추격하며 3위를 넘보고 있다. 투수들도 힘을 내야겠지만, 결국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야 이길 수 있다. 득점 과정에서 최근 분위기처럼 자신감 있는 타격으로 병살타를 피하며 공격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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