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하든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제임스 하든이 휴스턴 로케츠에 대한 충성심을 다시 한번 내보였다. 

10억 원이 넘는 큰돈을 쾌척하는가 하면 '절대 휴스턴을 떠나지 않겠다'며 팀에 대한 충성심도 함께 나타냈다.

지난 4일(한국 시간), 하든은 허리케인 '하비'로 많은 타격을 입은 휴스턴을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휴스턴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하든은 "도시는 큰 재난을 맞았다. 최선을 다해 돕길 원한다. 지역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고 싶다"면서 휴스턴 지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하든은 자신의 재능을 꽃피운 휴스턴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클 수밖에 없다. 틈만 나면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왔다. 또 올여름에는 적극적으로 크리스 폴 영입에 나서기도 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도시가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하든의 말이다. 


한편, 하든은 '제발 휴스턴을 떠나지 말아 달라'는 한 팬의 SNS 글에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다"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하든은 2012년 이후 줄곧 로케츠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클라이드 드렉슬러-트레이시 맥그레디의 대를 잇는 슈퍼스타 스윙맨으로서 대단히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케츠 구단은 1990년대 중반 2연속 우승에 성공한 이후 슈퍼스타들을 오래도록 붙잡지 못하고 있다. 2연패의 주역이었던 하킴 올라주원을 제외하면 팀의 간판이라 부를 만한 선수가 없었다. 

1999년, 스티브 프랜시스가 혜성처럼 나타났지만 인연은 5년 밖에 지속되지 못했다. 프랜시스와 트레이드로 로케츠 유니폼을 입은 맥그레디 역시 뛴 기간은 5년 남짓이었다. 야오밍의 경우, 코트 안팎에서 두루 존경을 받았지만 부상이 아쉬웠다.

더구나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소속 팀을 떠나는 횟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하든에게 읍소(?)한 한 팬처럼 하든의 거취에 대해 벌써부터 걱정을 내비치고 있는 로케츠 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하든은 간단한 저 답글로 로케츠 팬들을 안심시켰다. 

맥그레디가 휴스턴을 떠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로케츠는 하든이라는 최고의 슈퍼스타를 얻었다. 하든이 휴스턴에서 보낸 5시즌 동안 올린 성적은 경기당 27.4점 7.6어시스트 5.9리바운드. 어느덧 로케츠 유니폼을 입고 400경기 가까운 395경기를 뛰었다. 올라주원 이후 최고의 휴스턴 스타라고 봐도 무방한 숫자다.

올라주원은 'The Dream'이라는 별명과 함께 휴스턴의 영웅으로 활약했다. 30년 전 휴스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올라주원처럼 하든 역시 로케츠 구단과 휴스턴 지역 팬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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