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토니 퍼거슨과 케빈 리의 UFC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 승자와 대결을 바란다. 그런데 명분이 없다. 명분이.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라이트급 랭킹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는 지난달 27일(이하 한국 시간) 인스타그램에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자신의 사진을 붙여 올리고 "데이나 화이트, 12월 31일 라스베이거스 UFC 219에서 (우리의 경기를) 추진해 달라"고 썼다.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일까? 이번엔 다른 매치업을 언급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6일 러시아의 파이트 나이트 글로벌 TV와 인터뷰에서 "토니 퍼거슨과 케빈 리는 모두를 향해 독설한다. 난 그걸 원하지 않는다. 둘 다 대단한 파이터고 운동선수다. 둘에게 행운을 빈다. 다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친구들, 12월에 보자"고 말했다.

랭킹 2위 퍼거슨과 7위 리는 다음 달 8일 UFC 216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펼친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이 경기 승자와 오는 12월 붙고 싶다는 바람을 에둘러 표현한 것. 오는 12월 열리는 PPV 대회는 UFC 218(12월 3일 미국 디트로이트)과 UFC 219(12월 3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다.

누르마고메도프는 퍼거슨이 챔피언벨트를 거머쥘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6대 4로 퍼거슨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둘의 경기는 5라운드를 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4승 무패의 파이터다. UFC에선 8연승을 달리고 있다. 강력한 레슬링이 장기. 그러나 너무 자주 다쳐 출전 횟수가 많지 않은 게 흠이다.

지난 3월 UFC 209에서 퍼거슨과 잠정 타이틀전을 펼치려 했으나 대회 이틀 전 감량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으로 실려가는 바람에 경기가 취소됐다. 지금으로선 자신이 바라는 시기에 자신이 바라는 상대와 매치업을 요구할 만한 명분이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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