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절 그냥 '마이티'라고 불러 주세요."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은 6일(이하 한국 시간) UFC의 새 유니폼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레거시 시리즈(Legacy Series)'를 선보였다.

레거시 시리즈는 UFC 메인이벤트 및 타이틀전 출전 선수들의 이름과 별명을 이용해 디자인한 티셔츠로, 대회 때마다 판매될 예정이다.

첫 주인공들은 오는 10일 UFC 215에서 타이틀전을 펼치는 4명, 드미트리우스 존슨·레이 보그·아만다 누네스·발렌티나 셰브첸코다. 챔피언 존슨과 도전자 보그는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누네스와 도전자 셰브첸코는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맞붙는다.

▲ 드미트리우스 존슨 레거시 시리즈 티셔츠
▲ 발렌티나 셰브첸코 레거시 시리즈 티셔츠

공개되자마자 존슨의 티셔츠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존슨의 별명은 '마이티 마우스(Mighty Mouse)', 그러나 티셔츠에는 '마이티(Mighty)'라고만 써 있었기 때문이다. 리복의 실수처럼 보였다. 리복은 2015년 처음 UFC 유니폼을 공개할 때 선수 이름과 국적을 잘못 표기한 경우가 잦아 팬들의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엔 리복 잘못이 아니었다. 존슨이 요구한 것이었다. 존슨은 6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난 내 별명을 스스로 '마이티 마우스'라고 지은 적이 없다. 앞으로는 드미트리우스 '마이티' 존슨으로 불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레거시 시리즈 티셔츠에 자신이 원하는 별명을 새겨 넣었다는 뜻.

존슨은 이름 앞글자를 딴 'DJ' 또는 만화 캐릭터 이름인 '마이티 마우스'로 불리고 있다. 작지만 강한 존슨이 슈퍼 파워를 지닌 쥐 '마이티 마우스'와 닮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UFC 역대 최다 연속 타이틀 방어 기록(11차) 수립을 앞둔 존슨이 원하는 별명을 직접 밝혀 링 아나운서 브루스 버퍼에게 작은 과제 하나를 안겼다. 버퍼는 이제까지와 달리 UFC 215에서 존슨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마이티 존슨"으로 소개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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