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의 포효를 올해 옥타곤 안에서 볼 수 없을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는 올해 옥타곤에 설 수 있을까? 맥그리거의 소속 팀 SBG 아일랜드의 헤드 코치 존 카바나는 그럴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다.

카바나는 7일(이하 한국 시간) 아일랜드 매체 더42(the42.ie)에 기고한 칼럼에서 "올해가 끝나기 전 맥그리거가 다른 경기를 갖기엔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경기 후) 휴식이 끝난 뒤, 우리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훈련을 계획하고 실행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2017년 다른 경기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꽤 부지런한 편이었다. 2013년 UFC로 들어와 매년 적어도 2경기를 뛰었다. 2013년 2경기, 2014년 2경기, 2015년 3경기, 2016년 3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올해는 UFC에서 한 경기도 소화하지 않았다. 지난 5월 첫째 아이 출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를 잡지 않았고, 그다음엔 지난달 27일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를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맥그리거는 2015년 12월 페더급 챔피언에 오르고, 이듬해 웰터급 두 경기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르느라 방어전을 갖지 않았다.

카바나의 예상대로면, 맥그리거는 지난해 11월 라이트급 챔피언이 되고도 1년 이상 타이틀 방어를 하지 않게 된다. 2년 동안 방어전 없이 왕좌를 지킨 챔피언이 되는 셈.

맥그리거가 언제 옥타곤으로 돌아올지도 관심사지만, 누구와 붙을지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다.

맥그리거의 측근들은 하나같이 "네이트 디아즈 3차전에 흥미가 있다"고 밝힌다. 카바나도 마찬가지였다.

카바나는 "맥그리거가 복싱 경기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디아즈와 3차전을 바란다. 오랫동안 라이트급에서 디아즈와 세 번째 대결을 해 보고 싶다고 말해 왔다. 여전히 풀어야 할 라이벌 관계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토니 퍼거슨과 케빈 리의 잠정 타이틀전이 열린다고 알고 있다. 솔직히 난 최근까지도 케빈 리가 누군지 몰랐다. 퍼거슨은 강한 파이터다. 하지만 네이트 디아즈 2차전, 에디 알바레즈와 라이트급 타이틀전, 플로이드 메이웨더에게 도전한 복싱 경기만큼 관심을 끌 정도의 상대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디아즈와 2차전, 알바레즈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성사되기 전에도 먼저 바람을 잡은 건 맥그리거의 측근들이었다. 지금 분위기가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매니저 오디 아타, 코치 오웬 로디도 최근 인터뷰에서 디아즈의 이름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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