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아스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9월 1주차 '아스날 브리핑'

1. "아스널 갈 뻔…"음바페가 밝힌 이적 비화

이번 이적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선수가 몇명 있다. 네이마르, 우스만 뎀벨레,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다. 음바페는 선임대 후이적을 조건으로 AS 모나코(프랑스)에서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이하 PSG)으로 이적했다. PSG와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도 음바페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영입에 실패했다.

음바페는 PSG 이적이 확정된 후 아스널과 관련된 이적설에 대해 밝혔다. 그는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아르센 벵거 감독을 만났다. 굉장히 좋은 감독이었다. 프랑스에서 위대한 명성을 가지고 있고 젊은 선수를 키우고 방법은 아는 감독이다"며 치켜세웠다. 치켜우 세우긴 했지만 음바페의 선택은 PSG 였다. 음바페는 "PSG행이 나를 위한 진정한 선택이었다. 아스널도 옵션 중 하나였지만 내 선택은 PSG다"고 밝혔다. 벵거의 아픈 속만 긁는 인터뷰였다.

▲ 음바페의 인터뷰를 본 벵거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지 않았을까?
2. 떠난 이는 있는데 오는 이가 없네

이적시장 막판, 떠난 이는 있는데 온 이는 없다. 아스널은 이적시장 막판에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을 리버풀(잉글랜드)로 보냈다. 벵거 감독은 이번 시즌 체임벌린을 측면 수비수로 썼다. 지난 시즌 막판 사용해 재미를 본 스리백을 본격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체임벌린을 측면 수비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체임벌린을 떠나게 하는 원인이 됐다. 체임벌린은 자신의 포지션인 미드필드, 특히 중앙에 서길 원했다. 하지만 매수트 외질, 에런 램지, 산티 카소를라, 이번 시즌 중앙수비수로 출전하긴 했지만 본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인 모하메드 엘네니 등 비교적 중앙 미드필더들이 풍부한 아스널에서 체임벌린의 자리는 없었다. 경쟁이 불가피했고 결국 이적을 선택했다.

체임벌린을 보냈지만 이적시장 막판 팬들의 기대를 채우는 영입은 없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체임벌린을 보내고 받은 이적료가 3500만 파운드(약 515억 원)라는 점이다. 체임벌린의 이적료는 옵션에 따라 최대 4000만 파운드(약 589억 원)까지 오를 수 있다.

3. 그래도 산체스는 남았다

그래도 산체스는 남았다. 지난 시즌 말부터 이번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산체스는 끊임없이 이적설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망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이하 맨시티)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다. 산체스는 '떠나겠다', 혹은 '남겠다'는 구체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라는 말로 우회적으로 이적에 대한 생각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적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산체스는 남았다.

팀의 핵심인 산체스가 남긴 했지만 아스널은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체스와 아스널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즉 1년도 남지 않았고 재계약을 하지 못하면 보스만 룰에 의해 이적료 한 푼 못받고 산체스를 보내야 한다.

▲ 아스널에 잔류한 산체스, 그의 오른쪽 옆에 리버풀로 이적한 체임벌린이 보인다.
4. "응원해주세요" 벵거의 간절한 호소

아스널은 시즌 전 열린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팬들의 퇴진 운동에 시달린 벵거 감독은 커뮤니티실드 우승으로 그 여론을 잠재웠고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리그 개막전에서 레스터 시티에 4-3으로 간신히 이긴데 이어 스토크시티에 0-1, 리버풀에 0-4로 대패하면서 2연패에 빠지자 성난 아스널 팬들의 민신이 다시 들고 일어났다.

다시 팬들의 원성이 거세지자 벵거 감독은 'beIN SPORTS'와 인터뷰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팬들은 '우리 팀은 스쿼드가 두껍지 못해, 우린 충분한 전력을 갖추지 못했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효과가 없다. 비록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어도 우리는 팬들이 우리의 뒤에 있기를 바란다"며 다가올 본머스전에서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5. 본격적인 유로파리그 준비

아스널은 지난 시즌 5위에 그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다. 조 추첨 결과 H에 편성돼 쾰른(독일), 크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스)와 한 조에 속했다. 쾰른을 제외하면 비교적 무난한 상대들이다. 리그에서 부진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아스널에 그나마 좋은 소식이다. 아스날의 유로파리그 첫 경기 상대를 쾰른으로 오는 15일 홈인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6. 한 달 만에 돌아온 집, 상대는 본머스

약 한 달 만에 집으로 돌아온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지난달 12일 레스터와 리그 개막전 이후 쭉 원정 경기만 치렀다. 결과는 2패(스토크전 0-1, 리버풀전 0-4)다. 원정 2연패 후 9일 홈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본머스다. 본머스는 아스널과 만만치 않게 분위기가 좋지 않다. 시즌 개막 후 내리 3연패했다. 승점을 1점도 챙기지 못했고 순위는 18위에 머물고 있다. 2연패로 16위까지 떨어진 아스널이 반등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글=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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