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 9월 1주차 브리핑.
[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아스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9월 1주차 '맨체스터 시티 브리핑.'

'기술 갖춘 하드워커' 베르나르두 실바, '체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 가장 먼저 맨체스터 시티가 영입한 선수는 바로 베르나르두 실바다. 이적료는 무려 6000만 파운드(약 860억 원)이었다. 시즌 초반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1,2라운드는 모두 교체로 피치를 밟았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3라운드 본머스전에서 처음 선발로 출전해 66분을 뛰었다. 공격 포인트도 아직 없다. 이적료에 비해 조용한 시작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닉 라이트는 "베르나르두 실바의 '체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장의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실바는 이미 작은 신체 조건으로 벤피카, AS모나코에서 출전 기회가 불안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실바는 투지를 바탕으로 주력과 드리블 능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왔다. 공격적인 재능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프랑스 역시 수비가 거칠지만, 지난 시즌 AS모나코의 공격을 이끌며 리그앙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을 이끌었다.

두 번째 이유는 그의 활동량이다. AS모나코 시절 동료 파비뉴는 "그가 골이나 결정적인 패스를 하지 못하더라도 매우 중요한 선수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가 전방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의 축구 전문가 톰 쿤데르트는 "베르나르두 실바처럼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활동량이 많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언급했다. 빠른 공수 전환과 전방 압박을 추구하는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철학에 적합하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익숙한 리그앙과 프리미어리그는 분명 다르다. 매우 신체 능력을 강조한다"면서 "앞으로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다비드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라힘 스털링, 르로이 사네 등 세계 정상급 2선 공격진에 베르나르두 실바가 합류했다. 그가 프리미어리그와 UCL 모두 노리고 있는 맨시티의 경기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아직은 적응 기간일 뿐이다.

산체스, 1월에 맨시티 합류하나

'9월 1일이 되면 문을 닫는다.'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떠나고 싶었지만 떠나지 못한 선수가 있으니 바로 아스널의 알렉시스 산체스다. 그러나 관심은 끊이지 않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맨시티가 당초보다 2000만 파운드 적은 이적료로 1월 산체스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단 산체스는 아스널에서 의욕이 떨어진 듯하고, 맨시티도 시즌 초 득점력에 문제를 겪고 있으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이제 시즌을 갓 시작해 변수가 많다. 가능성은 가능성으로만 보는 것이 즐거울 것.

▲ '트레이닝복이 하늘색이네…'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산체스.

'이적 실패' 에반스 "맨시티 이적설 동기부여됐다"

웨스트 브로미치의 수비수 조니 에반스는 이번 여름 맨시티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토니 풀리스 감독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에반스 역시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빅클럽의 관심이 영향은 있었던 모양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6일 "에반스가 '맨시티의 관심에 더 좋은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뱅상 콩파니, 니콜라스 오타멘디, 존 스톤스, 엘리아킴 망갈라까지 수비수 자체는 풍부하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망갈라를 정리하고 빈 자리를 에반스로 메운다는 계획이었는데 성사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에반스 이적 불발은 맨시티와 웨스트브로미치 모두에게 나쁘진 않다. 두 팀 모두 2승 1무로 4,5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스-페르난지뉴-에데르송, 리버풀 선수들과 함께 영국행

프리미어리그엔 월드컵 예선을 위해 브라질까지 먼 여정을 떠나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맨시티에선 가브리엘 제주스, 에데르송, 페르난지뉴가 브라질 대표로 뽑혔다. 돌아오는 길이 워낙 기니 아예 구단 측에서 비행기를 빌렸다. 9일 리버풀과 중요한 일전이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동승자가 있으니 리버풀의 필리피 쿠치뉴와 호베르투 피르미누다. 맨시티와 리버풀이 손을 잡고 전용기를 빌렸다. 함께 타고 영국까지 이동한 윌리안(첼시)은 '땡 잡았다.'

▲ 집(?)으로 가는 브라질리언 프리미어리거 6명. ⓒ페르난지뉴 인스타그램

프리메라리가, 맨시티 FFP룰 위반으로 조사 요청

프리메라리가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이 맨체스터 시티를 '재정 도핑(financial doping)'이라며 유럽축구연맹(UEFA)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번 여름 맨시티는 거금의 이적료를 들여 베르나르두 실바, 에데르송, 벵자맹 멘디, 카일 워커, 다닐루를 영입하면서 2억 4000만 유로(약 3230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 테바스 회장은 파리 생제르맹(PSG)과 함께 국가의 자금을 조달해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UEFA는 맨시티는 대상에서 제외하고 PSG만 조사할 계획이다.

나란히 3경기 무패, 초반 기세 걸린 리버풀전

맨시티와 리버풀은 시즌 초반 불안한 무승부를 한 번씩 거뒀지만 결국 나란히 3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맨시티는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퇴장 악재 속에 1-1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고, 리버풀은 개막전에서 왓포드와 3-3으로 비겼다. 3라운드에서 아스널을 4-0으로 완파하며 오른 리버풀의 기세를 맨시티가 어떻게 누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주도권을 중요시하는 과르디올라 감독, 위르겐 클롭 감독의 성향상 지루한 수비 축구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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