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센 벵거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최근 팀과 재계약 문제로 부진한 알렉시스 산체스(28, 아스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산체스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고 팀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에이전트를 통해 "아스널이 아무리 높은 주급으로 재계약을 제시해도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걸 원한다"며 아스널과 재계약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산체스가 팀을 떠나겠다고 밝히자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클럽이 접촉했다. 하지만 산체스의 높은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았다. 이적 시장 말미엔 맨시티로 행선지가 좁혀졌다. 산체스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주제프 과르디올라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맨시티행은 리그 내 이적이라 부담도 덜했고,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도 출전한다. 맨시티는 산체스의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이기도 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이적료 없이 보내더라도 라이벌 구단에 산체스를 보낼 수 없다"고 맞섰다. 산체스는 시즌이 임박에 복통을 호소하며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벵거 감독은 기다렸다. 산체스는 리버풀과 리그 3라운드에 처음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팀이 0-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산체스는 벤치에서 웃음을 지어 한 번 더 논란이 됐다. 여러 논란에도 벵거 감독은 산체스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았다. 이미 산체스의 잔류가 결정됐고,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위해서도 산체스의 활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英 BBC 보도)

"산체스의 마음과 정신에 대해선 의심할 여지가 없다."

"산체스는 곧 그의 최상의 몸상태로 돌아올 것이다."

"이적 시장은 끝났다. 토마스 르마에 대해서 말하긴 어렵다. 그는 현재 소속 팀인 AS모나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산체스 역시 이곳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벵거 감독은 태업 논란에 빠진 산체스에 대해 믿음을 드러냈다. 또한 이적 시장 막판에 이적이 결렬된 르마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을 꺼렸다. 현지 언론은 아스널이 르마를 영입하면 산체스를 이적시킬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르마 영입이 실패하면서 그나마 남았던 산체스 이적 가능성도 없어졌다. 

아스널의 분위긴 좋지 않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상대한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개막전 레스터 시티에 4-3 진땀승을 거뒀다. 스토크 시티 원정에선 3년 만에 졌고 이어 리버풀에 0-4로 완패했다. 아스널은 오는 9일(한국 시간) 본머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본머스전 다음엔 쾰른과 유로파리그, 첼시와 리그 경기가 이어진다. 본머스전에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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