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 크라우더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2017 오프시즌을 뜨겁게 달군 보스턴 셀틱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트레이드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선수는 각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카이리 어빙, 아이재아 토마스였다. 

특히 열과 성을 다했던 팀으로부터 버림 받았던 토마스에게 동정의 시선이 많이 쏠렸다. 

그런데 제이 크라우더도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었다. '리얼지엠'의 보도에 따르면 크라우더는 어머니가 암으로 임종하기 5분 전에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되었다는 소식을 직접 전할 수 있었다.

"그 날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래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직접 말씀드릴 수 있어 다행이었다. 5분 뒤 어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셨다. 매우 힘든 날이긴 했다." 크라우더는 캐벌리어스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연을 전했다.  

암 투병 중이었던 크라우더의 어머니는 향년 51살에 별세했다. 크라우더가 NBA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가장 많은 힘이 되어줬던 그녀의 죽음에 크라우더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아픔과 혼란이 공존하는 와중에도 크라우더는 셀틱스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캐벌리어스로 트레이드 해 준 보스턴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내게 해줬던 모든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크라우더는 지난 1월, 셀틱스 홈팬들이 보스턴 원정을 찾은 유타 재즈의 고든 헤이워드에게 큰 성원을 보내자 불쾌함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크라우더는 "경기 후 정말 화가 많이 났다. 홈팬들이 헤이워드를 응원하더라. 난 전혀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었다"라며 섭섭함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셀틱스는 줄곧 크라우더의 포지션 경쟁자들에 관심을 보여 왔다. 급기야 올 여름, 셀틱스는 헤이워드를 영입했고 이는 크라우더가 설 자리를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크라우더는 새 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내 농구 경력으로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날이었다. 캐벌리어스 같은 구단으로 오게 돼 기뻤다"며 새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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