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 스페인 라리가 9월 1주차 소식 종합.


1. 오~ 지(단)느님! 대머리도 따라하고 싶었던 음바페

킬리앙 음바페. 이 10대 선수가 세계 축구계를 떠들썩 하게 했다. 축구장 대형 전광판에 얼굴이 나오자 신기해하며 얼굴을 가리던 게 엇그제 같은데 이제 몸값이 2000억이란다. 알려지기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덕후'. 그런데 음바페 '절친'들은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음바페가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전했다.

오죽 좋아했으면 헤어스타일까지 따라하려 했을까. 음바페의 한 친구는 선수들의 비하인드 영상을 전하는 '더그아웃'에 출연해 음바페의 '덕질'을 폭로했다. 옆에서 듣고있음 음바페는 부인하지 못하고 웃기만 했다. "음바페는요. 어렸을 때, 엄마한테 지단 헤어스타일 똑같이 하고 싶다고 그랬어요. 그 머리 윗부분에 동그랗게 벗겨진 부분도요!" 

▲ 음바페, 귀엽네?

2. 뎀벨레 이적 비화…조언 해준 18세 유명 동생

올여름 이적 시장을 뒤흔든 이적은 라리가에서 나왔다. 진짜 이적했는데, 여전히 믿기지 않는 이름. 네이마르다.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 FC로 가면서 바르셀로나가 대체자를 구하기위해 열을 올렸고 이적 시장이 혼돈 속으로 빠졌다.

네이마르 공백을 두 선수로 메우려했던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에서 우스만 뎀벨레 영입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뎀벨레가 훈련 불참도 불사하며 생떼를 부리기도 했지만, 한 유명 동생이 그에게 확신을 줬다고 한다. 또 음바페다.

음바페는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에 직접 그 사실을 털어놨다. "제가 두 번 생각하지 말라고 했어요. 엄청난 기회잖아요. 메시-수아레스와 함께 뛰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어요. 이미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긴 한데, 또다른 한 걸음을 뗄 수 있을 거예요."

▲ "형 가세요!" 확신을 준 건 접니다

3. "메시, 이니에스타 어서!" 바르사, 힘겨운 재계약의 길

음바페 이야긴 잠시 접어두고, 마음급한 바르셀로나를 들여다보려 한다. 바르셀로나는 거의 동네북이 될 정도다. 네이마르가 떠났고, 그토록 자랑스러워 하던 유소년 시스템 라 마시아도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 재계약도 지지부진한 총체적 난국이다.

메시 재계약도 안됬는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도 재계약이 힘겹다. 바르셀로나 측이 재계약에 원칙적 합의를 했다고 밝힌 뒤 이니에스타가 곧바로 반박했다. 뭔가 사단이 난 것처럼 보이지만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합의를 보고 싶은 마음은 같다고.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수주 전 새 계약을 제시했다. 매년 계약을 이어갈 지 종료할 지를 선수에게 맡기는 조건이다. 이니에스타는 이 조건에 만족했지만 몇몇 세부 사항이 마음에 차지 않은 상태. 여튼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계약서를 다시 매만져야 하는 문제가 눈앞에 있다. 한마디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니에스타 '아버지피셜'이다. "재계약 문제 없을 것."


4. 시메오네의 재계약 조건 "아무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맺었다. 2020년 6월까지다. 그가 직접 밝힌 재계약 조건은 '선수 유출 금지'다. 영입 금지 징계로 선수를 사올수도 없으니, 그나마 있는 선수라도 팔지 말아달라는 것. 시메오네는 사울 니게즈, 앙투앙 그리즈만, 코케까지 이름을 콕콕 집어 이야기했다.

아, 상황이 복잡하게 됐다. 내년 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입 금지 징계가 풀리면 2억 유로였던 그리즈만의 바이아웃 금액이 절반이 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건 공공연히 알려진 상태다. 1억 유로(약 1343억)면 살 수 있으니까. 아틀레티코는 시메오네와 약속을 지킬 수 있으려나.

▲ 이탈은 없게 하소서.

5. "챔스가 뭔데요?"…마르셀루가 말하는 레알 이적 비하인드 스토리

'폭탄 머리'의 개구쟁이 마르셀루. 이 세계적인 풀백도 꼭 음바페 같았을 때가 있었다. 18세, 까까머리를 한 소년 시절을 마르셀루가 회상했다. 레알 마드리드 입단 제의를 받았던 2006년 말과 입단이 확정된 2007년 1월 당시 이야기다.

마르셀루는 선수 기고문 사이트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직접 글을 올려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금은 밥먹듯 나가는 UEFA 챔피언스리그를 16살 되기까지 뭔지도 몰랐다는 사연부터 적었다. "뭔가 달라보이긴 했다"는 마르셀루. 친구한테 "무슨 리그야?"라고 물었다가 챔피언스리그 존재를 알았다고.

레알 마드리드 입단 제의는 2006년 11월 받았다. 에이전트가 "너 레알 가고 싶어?"라고 물었고, 그 뒤에 같이 마드리드로 가서 사인했다는 사연이 끝. 그냥 '담소'나 나누는 걸로 알고 가서는 계약서가 있길래 사인을 했는데, 그날 '오피셜'이 떴다고 한다. "그냥 사인한거예요. 근데 미디어에 그날 레알이 공개했어요. 난 몰랐어요. 가족들도 글로보 에스포르테(브라질 매체) 보기 전까진 진짜인지 몰랐대요."

▲ 무려 10년 전 마르셀루

6. 빅매치 : '카탈루냐 더비' 바르사 vs 에스파뇰 and many more

A매치 끝. 라리가가 다시 시동을 건다. 이번 라운드 빅배치는 역시 '카탈루냐 더비'다. 지역 라이벌의 맞대결만큼 재밌는 건 또 없다. 월드컵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승리로 이끌지 못하면서 마음이 꽤 상해있을 메시. 여기에 이반 라키치티는 부상까지 안고서 소속팀에 복귀했다. 에스파뇰전은 뛸 수가 없으니 걱정이 큰 바르셀로나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반테를 맞이해 2승째를 올리려 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발렌시아 홈으로 찾아간다. 2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2 무승부를 거둔 발렌시아. 마드리드 팀을 연달아 발목잡을 수 있을까.

* 라리가 3라운드 주요 매치업 : 9일 오후 8시 레알 마드리드 - 레반테, 9일 오후 11시 15분 발렌시아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0일 오전 3시 45분 바르셀로나 - 에스파뇰


정리=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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