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만다 누네스는 자신이 예쁘지 않지만 종합격투기를 사랑하는 '천생 파이터'라고 말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9, 브라질)는 "내 일을 사랑하는 평범한 여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누네스는 지난해 12월 UFC 207에서 론다 로우지처럼 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스포트라이트는 1년 1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복귀하는 로우지에게만 향했다. "그녀가 돌아온다(She's back)"는 문구가 공식 포스터 한가운데를 장식했다. 누네스는 챔피언이지만 조연에 불과했다.

누네스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로우지는 UFC에서 최고의 스타다. 난 그만큼 유명하지 않다. 그저 종합격투기를 사랑하는 여자일 뿐이다. UFC 파이터가 되면 서 생활이 조금 바뀌었지만 로우지만큼은 아니다. 로우지가 경기에 나오면 UFC는 무조건 로우지만 띄워 줄 것이다. 로우지, 로우지, 로우지. 그 외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샘은 하지 않기로 했다. 로우지는 로우지고, 누네스는 누네스니까.

"내가 간판스타가 될 수 없다고 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 UFC가 날 밀어주고 싶으면 내게 집중하면 된다. 나한테 좋은 일이지. 돈도 더 벌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아니더라도 괜찮다. 난 이미 돈이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번다."

"난 아름다운 여인이 아니다. 금발머리도 아니고 파란색 눈동자를 갖고 있지도 않다. UFC가 내세우고 싶어 하는 간판스타가 아니다. 괜찮다. 난 내가 바라는 인생을 살고 있고 무척 행복하다."

누네스는 타이틀 2차 방어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일 UFC 215 코메인이벤트에서 도전자 발렌티나 셰브첸코와 경기한다.

슈퍼스타가 되지 못하더라도 챔피언벨트를 양보할 순 없다. 지난 7월 UFC 213 계체까지 통과하고 출전을 취소한 건 그 때문이었다. 비난이 쏟아질 걸 알면서도 온전하지 못한 몸으로 경기할 순 없다고 생각했다.

"날 비판하는 사람들은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내가 건강이 안 좋은 채로 싸워 경기에 졌을 때 그들이 내 생계를 책임지는 것도 아니다."

파이터로 계속 싸워 나가는 것이 누네스의 목표다. 이왕이면 챔피언 자리에서 도전자들과 경쟁하길 바란다.

"UFC가 다른 누군가를 띄워 준다고 해도 좋다. 내게 경기만 달라. 내 일을 하게 해 달라. 그러면 행복할 것이다. UFC가 어떤 결정을 하든 괜찮다. 난 파이터고, 격투기가 다른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것이다."

누네스가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확실히 최강자 이미지를 쌓으려면 셰브첸코와 타격전에서 이겨야 한다.

UFC 215 전 경기는 오는 10일 유료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now.co.kr)에서 생중계된다. 언더 카드는 아침 7시 30분부터 케이블 채널 스포티비(SPOTV)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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