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프란시스 은가누와 오는 11월 또는 12월에 싸울 의사가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줄을 서시오." UFC 헤비급 랭킹 1위 알리스타 오브레임(37, 네덜란드)은 4위 프란시스 은가누(31, 프랑스)의 끼어들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오브레임은 8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에서 "누군가 새치기를 시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 일은 절대 내버려 둘 수 없다. 은가누, 나랑 붙자"고 말했다.

은가누가 지난 5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를 원한다. 타이틀전을 하고 싶다"고 말한 뒤 꺼낸 발언이었다.

은가누는 원래 10일 UFC 215에서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붙기로 돼 있었다. 도스 산토스가 불시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출전이 금지되자 "대체 선수로 오브레임을 불러와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오브레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은가누는 UFC 215 출전자 명단에서 빠져 다음 일정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트위터에서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보낸 메시지. 이미지 속에 "모두가 새치기하고 싶어 한다"는 글이 있다.

오브레임은 "셋째 아이가 태어났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은가누, 오는 11월 또는 12월에 붙자"고 역제안했으나, 은가누는 마음이 급했다.

"톱 10 파이터들이 대부분 경기가 잡혀 있다. 오브레임만 경기가 없었는데, 그는 부상이라고 한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면서 과감하게 왕 미오치치를 향한 '장군'을 불렀다.

매치 메이커 션 셜비가 '미오치치 vs 은가누'와 '오브레임 vs 은가누'를 두고 고민에 빠질 만하다. 미오치치의 타이틀 3차 방어전 상대로 내세울 만한 마땅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3일 UFC 218에서 미오치치와 존 존스의 경기를 고려했으나, 존스가 약물검사 양성반응으로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난항에 빠졌다.

타이틀 도전자 후보 가운데 하나인 랭킹 3위 케인 벨라스케즈는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내년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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