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영 ⓒ 광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 임기영은 33일 동안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했다. 한 달 동안 KIA는 두산 베어스 추격을 겪으며 힘겹게 버텼다. 임기영은 돌아왔고 호투했다. 그러나 불펜은 여전히 불안했다.

KIA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KIA 선발투수 임기영은 90구를 던지며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 블론세이브에 승리투수 요건을 날렸다. KIA가 연장 11회말 버나디나 끝내기 적시타로 승리를 챙겨 임기영은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올 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4.42로 2위를 달리고 있는 KIA 선발진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두 차례 2연전에서 요동쳤다. 김진우는 ⅓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점, 심동섭은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7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주춤했다. 팻딘이 5일 LG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것이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성적 전부다. 이마저도 KIA는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선발진 부진 또는 불운으로 한 주 동안 선발 승리가 없는 KIA는 임기영 활약으로 웃기 직전까지 갔다. 임기영은 4회초까지 매 이닝 세 타자만을 상대했다. 3회 안주형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으나 포수 김민식이 도루 저지로 안주형을 지웠다. 5회초에 선두 타자 다린 러프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으나 이승엽 이원석을 범타로 묶었다.

2사 2루에 이대진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임기영은 왼손 타자 박한이를 고의4구나 다름없는 볼넷으로 보냈다. 이어 안주형을 상대했는데 1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민수를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연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2017 KBO 리그 경기가 9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전날 경기 마운드에 올랐던 KIA 마무리 투수 김세현이 9회초 무사 2루, 삼성 러프에게 동점타를 허용한 후 이대진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광주, 한희재 기자

그러나 임기영이 내려가고 7회초 심동섭이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는 4-3이 됐다. 이어 9회초 1점 차 경기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세현이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 폭투 후 러프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임기영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어 이승엽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가 됐고 이원석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올 시즌 1위 KIA는 시즌 내내 불펜 약점을 보였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KIA 불펜진 올 시즌 세이브율은 66.7%로 리그 전체 6위다. 1위 팀 불펜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KIA 선발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인 임기영이 복귀해 좋은 투구를 펼쳤지만 여전했던 불펜은 임기영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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