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슬로네 스티븐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슬로안 스티븐스(24, 미국, 세계 랭킹 83위)가 US오픈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스티븐스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매디슨 키스(22, 미국, 세계 랭킹 17위)를 세트스코어 2-0(6-3 6-0)으로 완파하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스티븐스는 WTA 투어에서 4번 우승했다.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 서지 못한 그는 지난달 WTA 투어 웨스턴 & 서던 오픈 준결승에 진출하며 제 기량을 회복했다. 이번 US오픈에서 스티븐스는 승승장구했다. 특히 준결승전에서는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36, 미국)와 한 시대를 풍미한 비너스 윌리엄스(37, 미국, 세계 랭킹 9위)를 눌렀다. 

생애 첫 그랜드 슬램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스티븐스는 미국 여자 테니스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는 동료 키스를 만났다. '제2의 세레나' 경쟁에서 승리한 이는 스티븐스였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 전 4개 그랜드 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 성적인 2013년 호주 오픈 4강에 진출한 것이다. 당시 그는 세계 랭킹 11위까지 올랐다.

▲ 2017년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슬로안 스티븐스(오른쪽)와 준우승한 매디슨 키스 ⓒ GettyImages

그러나 이후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다. 세계 랭킹 900위권까지 떨어진 그는 재기에 성공했다. US오픈을 앞두고 열린 하드코트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스티븐스는 이번 대회 최종 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스티븐스는 시드권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09년 킴 클레이스터스(벨기에) 이후 시드권 없이 US오픈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1세트 2-2에서 스티븐스는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2로 달아났다. 그는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세트 막판 뒷심 싸움에서 이긴 스티븐스는 1세트를 6-3으로 따냈다.

2세트는 스티븐스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4-0으로 앞선 스티븐스는 승기를 잡았다. 스티븐스의 탄탄한 수비에 이은 역습에 키스는 무너졌다. 결국 스티븐스는 2세트를 6-0으로 잡으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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