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U-18 야구 월드컵 대표 팀 ⓒ WBSC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한국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라 미국과 다시 겨룬다.

한국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선더베이 포트아서 구장에서 열린 제28회 U-18 야구 월드컵 슈퍼 라운드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한국은 조별 예선 5승 가운데 2승을 안고 나선 슈퍼 라운드에서 4승 1패를 기록해 5전 전승의 미국과 11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슈퍼 라운드 2차전에서 미국에 0-2로 졌다.

선동열이 활약한 1981년 제1회 대회(미국)에서 이 대회 정상에 처음 오른 한국은 이후 1994년 제14회 대회, 2000년 제19회 대회(이상 캐나다), 2006년 제22회 대회(쿠바), 2008년 제23회 대회(캐나다)에 이어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쿠바(11차례)와 미국(8차례)에 이어 이 대회 통산 우승 횟수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1회말 선제 3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 타자 장준환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배지환의 희생번트 때 일본 투수 다우라 후미마루의 2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은 한국은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곽빈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장준환이 선취점을 올렸다.

한국은 이어진 2사 1루에서 예진원이 2루타를 터뜨려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예진원은 최준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일본은 2회초 사쿠라이 슈토의 중전 안타, 나카무라 쇼세이의 볼넷에 이어 한국 1루수 한동희의 포구 실책으로 첫 점수를 뽑았다. 이어 김민의 폭투 때 3루 주자가 홈에 살았고 니시마키 겐지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3-3 동점이 됐다.

한국은 2회말 달아났다. 한동희의 볼넷, 이인혁의 좌전 안타, 장준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배지환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강백호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5-3으로 다시 앞섰다. 4회말에는 장준환의 볼넷에 이어 강백호가 우중간 3루타를 터뜨려 6-3을 만들었다.

6회초 선발투수 김민이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위기를 불렀고 고가 유토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4-6으로 쫓겼다. 계속된 2사 1, 2루 위기에서 한국은 왼손 투수 하준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준영은 대타 이노우에 다이세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준영은 8회초 2사 1, 3루에서는 고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선희~구대성~김광현 등으로 이어져 온 왼손 투수 ‘일본 킬러’ 계보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강백호가 2안타 2타점, 장준환이 1안타 2볼넷, 배지환이 1안타 1볼넷, 예진원과 최준우가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김민이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하준영이 아웃 카운트 7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2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초 2점 차 리드에서 올라온 김영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거두며 승리를 지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