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혁은 황진수의 오른쪽 옆구리를 때려 KO로 이겼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등촌동,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손오공과 '돌아이'가 뜨거운 밤의 주인공이 됐다.

'제천대성' 김진혁(인천 정우관)과 'DORA-E' 최석희(서울 티클럽)는 9일 서울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 맥스FC(MAX FC) 10 '매드 맥스'에서 화끈한 KO로 정상에 섰다.

김진혁은 2라운드 1분 38초 만에 황진수(광주 팀치빈)를 왼손 보디블로로 쓰러뜨려 페더급(60kg) 초대 챔피언이 됐다.

▲ 김진혁이 황진수에게 결정적인 보디블로를 꽂고 있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 황진수는 복부 충격에 심판이 10을 셀 때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 '제천대성' 김진혁은 링 포스트에서 뒤로 뛰어오르는 승리 세리머니를 했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전날 계체에서 260g을 초과해 총점에서 감점 2점을 받고 경기를 시작한 김진혁은 2라운드 황진수의 오른쪽 옆구리를 공략해 승기를 잡았다. 몸통 충격에 황진수의 얼굴이 굳자, 김진혁은 펀치와 킥을 주고받다가 다시 보디블로로 갈비뼈를 때렸고 풀썩 주저앉은 황진수는 심판이 10을 셀 때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최석희는 2라운드에 김우엽(병점 삼산)에게 세 번 다운을 얻어내 2분 38초 만에 TKO승했다. 맥스FC 플라이급(50kg) 챔피언벨트를 처음 허리에 감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 최석희는 오른손 카운터펀치로 김우엽에게 첫 번째 다운을 빼앗았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 최석희는 김우엽의 반격에도 계속 전진하며 압박했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 최석희는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 김우엽은 패배의 아쉬운 마음에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최석희는 2라운드 버팅 때문에 잠시 휴식을 가진 김우엽을 링으로 밀어붙이고 펀치 연타를 퍼붓다가 오른손 카운터펀치를 터트렸다. 김우엽의 첫 번째 다운. 최석희는 이때부터 전력을 다해 전진했다. 김우엽은 링줄에 기댄 채 겨우겨우 버텼지만 결국 두 번의 다운을 더 허용했다.

2015년 출범한 맥스FC는 10번의 대회를 열어 오면서 각 체급 챔피언을 가리고 있다. 헤비급 권장원, 웰터급(70kg) 이지훈, 밴텀급(55kg) 윤덕재, 여성 밴텀급(52kg) 김효선이 벨트의 주인공이 됐다. 여성 밴텀급의 경우 김효선의 장기 부상으로 나카무라 '유니온' 아카리가 잠정 챔피언에 올라 있다. 김진혁과 최석희의 가세로 이제 맥스FC의 챔피언은 7명.

▲ 이진수는 김준화의 탱크 같은 공격에 카운터로 맞섰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김준화는 정타를 허용하면서도 계속 이진수를 향했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 이진수의 날카로운 니킥이 김준화의 머리를 스쳤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곧 미들급(75kg) 챔피언도 뽑는다. 맥스FC 10에서 4강 토너먼트가 펼쳐져 이진수(안산 클라우스짐)와 박태준(팀 설봉)이 초대 미들급 최강자를 가리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진수는 탱크 같은 김준화(안양 삼산)의 러시를 긴 리치로 저지해 4-1로 판정승했다. 박태준은 난타전 끝에 박영석(춘천 한얼타이거짐)을 3-2 판정으로 꺾었다.

두 선수는 오는 11월 25일 경북 안동에서 열리는 맥스FC 11에서 맞붙을 전망. 이 대회 메인이벤트는 나카무라 아카리와 박성희의 여성 밴텀급 잠정 타이틀전이다. 둘은 지난 2월 맥스FC 7에서 맞붙은 바 있다. 나카무라가 박성희에게 판정으로 이겼다.

▲ 박태준(오른쪽)과 박영석은 뒤로 물러나지 않는 난타전으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 박태준과 박영석의 경기는 맥스FC 10의 가장 뜨거운 난타전이라고 할 만 했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 박태준은 3라운드 기합을 넣으며 무거운 펀치를 휘둘렀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맥스FC 10은 지금까지 대회 가운데 가장 화끈했다고 평가받을 만한 성공적인 이벤트였지만 마지막에 오점을 남겼다. 대회가 끝나고 링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승자 김진혁을 축하하러 온 관중들이 한꺼번에 링에 오르자 무게를 버티지 못해 링 바닥이 갑자기 푹 꺼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링을 단단하게 설치하지 않고 인원 통제를 하지 못한 맥스FC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 황호명(왼쪽)과 함민호는 3라운드 내내 큰 펀치를 주고받았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 보험 설계사라는 본업을 갖고 있는 황호명은 만 39세지만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고 있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 황호명은 판정승 후 "잽부터 연습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등촌동, 이교덕 기자

맥스FC 10 결과

[60kg급 타이틀전] 김진혁 vs 황진수
김진혁 2라운드 1분 38초 KO승

[50kg급 타이틀전] 최석희 vs 김우엽
최석희 2라운드 2분 38초 TKO승

[90kg급] 함민호 vs 황호명
황호명 3라운드 종료 5-0 판정승

[75kg 토너먼트 4강] 김준화 vs 이진수
이진수 3라운드 종료 4-1 판정승

[75kg 토너먼트 4강] 박태준 vs 박영석
박태준 3라운드 종료 3-2 판정승

[70kg급] 나승일 vs 황다한
나승일 3라운드 종료 5-0 판정승

[여성 52kg급] 김소율 vs 오경민
김소율 3라운드 종료 5-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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