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조형애 기자] "잘했다."

"아쉽지만, 잘했다"가 아니었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모처럼 시원한 칭찬을 했다. 잘나가면 잘나가는 대로, 못나가면 못나가는 대로 걱정이 많았던 서 감독. 완승과 기록들에 만족해 보였다.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3-0으로 꺾었다. 전반에 3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후반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손쉽게 시즌 14승째를 챙겼다. 3위 울산과는 승점 2점 차이다.

경기전부터 '거제도 합숙'을 언급하며 내심 자신을 보였던 서감독. 완승에 만족부터 드러냈다. "경기 준비를 하면서 과정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과정 속에서 결과가 나왔다. 3주 휴식기 중 대표팀과 경기도하고 거제도 합숙 훈련도 했는데 과정이 너무나도 좋았다. 미팅 통해서 자신있게 하자고 했는데, 경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수원엔 이날 세가지 기록이 나왔다. 산토스가 통산 수원 최다골(59골)을 경신했고, 윤용호가 데뷔 골을, 박기동이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서정원 감독은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윤용호는 이제 시작이다. 아직도 부족한 점 많지만 하나하나 고치고 배워나가면 분명히 좋은 기량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고 어린 선수의 활약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박기동은 마음 고생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 트라우마 때문에 위축된 플레이를 보인 것 같다. 툭툭털고 오랜만에 마음편히 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당근'만 준 서 감독은 아니었다. 경기력에 비해 골이 적었다고 '채찍'을 들었다.

"박기동이 첫 골을 넣었는데 (경고누적으로) 연속해서 못나간다는 점 아쉽다. 김민우도 경고누적으로 빠지게 되는 게 아쉬운 부분이 있다. 후반전에는 골도 더 넣었어야 하는데, 못 넣은 게 4-5개 정도 된다. 그 부분은 가다듬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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