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안산,배정호 기자] 역시 결승전은 달랐다. 2017 김연경유소년컵대회 결승전이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충남 대천초와 군산 미장초가 초대 우승 컵을 놓고 다퉜다. 김연경의 첫마디는 “역시 결승전은 다르네요”였다. 

선수들은 시간차, 속공 등 다양한 공격으로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김연경은 선수들을 동작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봤다. “누가 가장 눈에 띄세요?” 

김연경은 “미장초등학교 15번(이동진 선수)가 정말 잘하는 것 같다. 공격도 잘하고 특히 서브가 무척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KBSN 이숙자 해설위원, SBS스포츠 김사니, 그리고 김해란과 남지연이 경기장에 도착했다. 

김연경은 “언니들. 역시 결승전이 달라요. 애들이 막 속공 한다니까요. 한번 봐 봐요”라고 웃었다. 때마침 미장 초등학교에서 완벽한 시간차공격에 성공했다. 

모두가 놀랐다. 이숙자 위원은 “엘리트 선수들이 아닌데 진짜 놀랍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미장초등학교 이동진을(15번) 다시 한번 지목했다. “진짜 잘해요.” 

이동진은 원맨쇼를 펼쳤다. 

대천초등학교가 막판 추격했지만, 이동진은 강력한 스파이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천초등학교 선수들은 아쉬운 듯 눈물을 터뜨렸다. 


경기가 끝난 뒤 김연경이 미장초등학교 쪽을 찾아갔다. 이동진의 서브를 한번 받아 보겠다고 말했다. 

국가 대표 리베로 남지연과 김해란을 불렀다. 

이동진은 주눅 들지 않고 누나들에게 강서브를 날렸다. 

김연경이 한마디를 툭 던졌다. “세긴 세네.” 

다행히 망신이 될 만한 상황은 없었다. 이날 맹활약한 이동진은 김연경컵 초대 MVP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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