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US오픈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마르티나 힝기스(왼쪽)와 잔융란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기자] 마르티나 힝기스(37·스위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040만 달러·약 565억 원) 2관왕에 올랐다.

힝기스는 11일(한국 시간)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복식 결승에 잔융란(대만)과 짝을 이뤄 루치에 흐라데츠카-카테리나 시니아코바(이상 체코) 조를 세트스코어 2-0(6-3 6-2)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혼합복식에서 제이미 머레이(영국)와 호흡을 맞춰 정상에 오른 힝기스는 여자 복식도 제패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17살 때인 1997년 호주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알프스의 소녀'라는 애칭을 얻은 힝기스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5번 우승했다.

2002년 은퇴했다가 2006년 복귀한 힝기스는 2007년 윔블던에서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와 두 번째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3년 선수 생활을 재개했다.

2013년 이후에만 2015년 윔블던과 US오픈 여자복식, 2016년 호주오픈 여자 복식 정상에 올랐고 2015년 호주오픈 혼합복식, 2016년 프랑스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다.

또 올해 윔블던과 US오픈 혼합복식을 제패하는 등 복식 전문 선수로 활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힝기스와 혼합복식 우승을 합작한 머레이는 남자 단식 세계 2위 앤디 머레이의 형이다.

힝기스가 메이저 대회 복식 2관왕이 된 것은 2015년 US오픈 이후 2년 만이다.

힝기스는 이번 대회 혼합복식 우승 상금 15만 달러, 여자 복식 우승 상금 67만5천 달러를 더해 82만5천 달러(약 9억3,000만 원)를 받았다.

한편 우이빙(주니어 세계 랭킹 5위·중국)은 주니어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악셀 겔러(주니어 4위·아르헨티나)를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꺾었다.

중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우이빙이 처음이다.

남자 프로 테니스(ATP) 세계 랭킹 500위인 우이빙은 18살로 올해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4강, 윔블던 8강에 올랐다.

아시아 남자 선수가 US오픈 주니어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1년 레안더 파에스(인도) 이후 우이빙이 26년 만이다.

우이빙은 대만의 쉬위샤오와 한 조로 출전한 주니어 남자 복식에서도 우승해 이번 대회 주니어 남자 부문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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