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1라운드에 지명한 이승헌 ⓒ 소공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소공동, 신원철 기자] 올해 KBO 드래프트를 상징하는 표현 가운데 하나는 '베이징 키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금메달'을 보고 야구를 시작했을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1999년생 고등학교 3학년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드래프트 대상자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자라왔다. 1라운드에서 롯데에 뽑힌 이승헌(마산용마고)과 한화에 뽑힌 이승관(야탑고) 역시 마찬가지다. 

이승헌은 "그때 이미 야구를 하고 있었다. 쿠바와 결승전에서 마지막 병살타 상황이 기억난다"고 했다. 이승관은 "올림픽 전까지는 동네 야구만 했다. 올림픽 금메달 보고 못 참겠어서 부모님께 야구를 하게 해 달라고 졸랐다. 아버지께서 바로 허락을 해 주셨다. 그 전부터 스포츠에 관심이 많으셨다"고 2008년을 돌아봤다. 

▲ 한화가 1라운드에 지명한 이승관 ⓒ 소공동, 곽혜미 기자
또 하나의 키워드는 '강백호'다. 초고교급 타격 재능에 투수로 뽑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만능 선수의 등장. 제2의 김성한(전 해태) 혹은 오타니 쇼헤이(닛폰햄)의 등장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이승헌과 이승관에게 강백호는 프로 입단 동기이자 넘어야 할 산이다. 전체 1순위 타자와 승부하게 된다면 어떤 장면이 나올까. 이승헌은 "남자답게 붙어보겠다. 초구는 직구다"라고 말했다. 이승헌은 "연습 경기에서 서울고를 상대한 적이 있었다. 프로에서 만나면 직구로만 승부하겠다. 연습 경기에서는 안타 1개 삼진 1개를 기록했다.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다"며 웃었다. 

끝으로 이승헌은 "롯데의 손승락 선배같은 자신있게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승관은 "메이저리그에서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한국에서는 송은범(한화) 선배 같이 유연한 투구 폼을 지닌 선수를 닯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