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전방 구멍…지단의 깊어지는 고심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초반이 심상치 않다. 믿었던 최전방에서 뜻하지 않은 전력 누수가 생겼다. 카림 벤제마는 9일 레반테와 경기에서 전반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가레스 베일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벤제마는 검진 결과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4~6주 전력 이탈이 예상된다.

팀의 중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달 FC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그 과정에서 호날두가 심판의 등을 밀치며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한 레알은 7위에 올랐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초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 앞에 섰다. 

2. ‘메시 해트트릭’ 바르사 3연승…하지만 팬들은 “회장 물러나”

3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올랐는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오히려 팬들은 회장 퇴진 구호를 외친다. FC바르셀로나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바르셀로나는 10일 에스파뇰과 홈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리오넬 메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헤라르드 피케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완승했다.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10점 만점의 평점을 줬다.

그런데 흥미로운 장면은 후반 종료 직전 나왔다. 팬들은 수아레스가 득점한 이후 환호했다. 그런데 갑자기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퇴진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이적 시장에서 네이마르를 뺏기고 메시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재계약을 마무리하지 않은 구단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성적이 ‘팬심’과 직결되지는 않는 셈이다. 

3. [AT 마드리드 0-0 발렌시아] 치열했던 ‘4-4-2’ 수비 대결

같은 포메이션으로 부딪힌 두 팀은 팽팽했다. 공격 시 풀백이 적극 전진했고 수비 시 위험 지역의 공간을 없앴다. 서로 비슷한 형태의 공방전을 펼쳤다. 4-4-2 수비 조직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공격의 창조성보다는 수비의 단결력이 빛났다. 

득점 없이 비기며 양 팀 모두 3라운드까지 무패를 유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모두 1승 2무 승점 5점을 기록했다. 아틀레티코는 13일 새벽 AS로마와 UEFA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이후 17일 말라가와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발렌시아는 16일 레반테와 발렌시아 더비 원정 경기를 치른다. 

4. [레알 소시에다드 4-2 데포르티보] ‘3경기 10골’ 막강한 공격력 과시

시즌 초반이지만 레알 소시에다드의 기세가 무섭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으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셀타 비고와 비야레알,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를 차례로 격파했다. 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한 팀은 바르사와 레알 소시에다드뿐이다. 

후안미 히메네스(3골)와 윌리안 호세(2골 1도움), 아시에르 이야라멘디(2골) 등이 골고루 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18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가 초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세비야 간수가 2경기 연속 결승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5. [세비야 3-0 SD에이바르] 간수, 2경기 연속 ‘결승 골’ 폭발

세비야가 모처럼 홈 팬들에게 화끈한 승리를 선물했다. 세비야는 후반 2분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해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달려든 간수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2라운드 헤타페와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던 간수는 2경기 연속 결승 골을 넣었다. 

후반 21분에는 비삼 벤 예데르가 쉬운 득점을 올렸다. 수비의 빈 공간을 찾은 벤 예데르는 크로스를 논스톱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놀리토의 쐐기 골까지 터졌고 홈 팬들은 열광했다. 

6. 첫 승 노리는 말라가-UD 라스팔마스

프리메라리가에서 3개 구단은 아직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바로 말라가 CF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UD 라스팔마스이다. 말라가와 라스팔마스는 서로를 재물 삼아 첫 승리를 노린다. 두 팀은 12일 새벽 4시(한국 시간) 스페인 말라가 에스타디오 라 로살레다에서 라리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90분 종료 휘슬이 울린 이후 함박 미소를 지을 팀이 생길지 흥미롭다.

글=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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