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광성 (오른쪽)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렬한 팬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이탈리아 안토니오 라치 상원의원은 1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라치 의원은 지난 4월 김일성의 105돌 생일 기념 행사에 초청돼 북한을 방문하는 등 김 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축구를 매우 좋아하며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는 빼놓지 않고 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자신과 개인적인 대화에서 "맨유를 매우 좋아한다"며 스스로 맨유의 팬이라는 사실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한 김 위원장은 유럽 축구 팬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정권을 잡은 뒤 축구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여러 해 전부터 유망주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축구 아카데미로 유학 보냈고 2013년엔 평양 시내에 국제축구학교를 열어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다.

북한 대표 팀 스트라이커 한광성(19)은 지난 3월 이탈리아 세리에 A 칼리아리 칼초와 계약한 뒤 세리에 B 페루자로 임대 이적했다. 한광성은 지난달 27일 시즌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라치 의원은 "한광성은 해외로 진출하는 많은 선수 가운데 처음일 뿐"이라며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짝 필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말을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프리미어리그도 곧 북한의 재능 있는 선수들로 넘쳐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