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바페, 카바니, 네이마르가 PSG에서 구축한 MCN 트리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첫 경기(한국 시간 13일 새벽) 결과는 완벽했다. 홈 관중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한 셀틱 원정에서 5-0으로 대승했다. 그만큼 경기력이 압도적이었다.

PSG는 큰 돈을 들여 투자한 스타 선수들이 이름값을 했다. 전반 19분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가 PSG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넣었다. 전반 34분에는 킬리안 음바페가 뒤를 이었다.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아 넣었다. 전반 40분 기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보탰다. 

후반 38분 셀틱 수비스 미카엘 러스티그의 자책골로 한 골 더 달아난 PSG는 후반 40분에 카바니가 감각적인 헤딩슈팅으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상대 자책골을 빼면 스리톱 공격직이 모두 골맛을 봤다. 네이마르가 FC바르셀로나를 떠나면서 MSN 트리오가 해체됐고, PSG에 MCN 트리오가 결성됐다.

네이마르는 바르사에서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호흡을 맞췄고, PSG에서도 우루과이 국가대표 카바니와 궁합이 잘 맞고 있다. 음바페가 네이마르 곁의 새로운 ‘M’이 됐다. 다른 것은 MSN 시절 네이마르가 메시의 보조자 역할을 했다면, PSG에서는 네이마르가 자유롭게 움직이며 음바페가 네이마르를 거들며, 배우는 존재라는 점이다.

PSG는 네이마르의 팀이자, MCN 트리오로 대표되는 팀이 됐다. 우나이 에메리 PSG 감독은 이날 경기력에 만족했다. “공을 가질 때와 못 가질 때 모두 우리가 경기를 통제했다.”


그러나 에메리 감독은 처음 부임한 지난 2016-17시즌 프랑스 리그앙 타이틀을 놓치고, 바르사와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1차전을 4-0으로 이기고도 2차전에서 1-6 참패로 탈락한 쓰린 경험을 갖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그리고 자국리그에서 한 수 아래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의 공허함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일어났던 일, 과거로부터 배웠다. 우리는 팀의 발전을 위해 더더욱 노력하고 있다.”

에메리 감독은 “우리 팀의 개성을 보여줬다”면서도 MCN 트리오 각자의 능력 보다 팀 플레이가 더 발전해야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숙제를 말했다. 실제로 PSG는 이날 MCN 트리오 외에도 뒤에서 이들을 지원한 마르코 베라티, 아드리앵 라비오, 후반에 들어온 율리안 드락슬러도 높은 수준의 경기를 했다.

“개별적인 특성 보다 모두가 하나로 노력해야 한다.” 에메리 감독은 MCN 트리오만 부각될 것이아니라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다 같이 힘을 내야 한다고 했다. 예리한 크로스 패스를 배달한 퀴르자와, 브라질 커넥션의 축인 다니 아우베수, 마르키뉴스, 치아구 모타, 치아구 시우바 등 전 포지션에 걸쳐 PSG의 전력은 탄탄하다. 에메리 감독은 “우려하는 부분에서 잘 되고 있고 만족한다”며 팀이 하나로 뭉쳐지는 과정에 순조롭다고 했다.

에메리 감독은 이제 막 결성된 MCN 트리오의 플레이 밀도 역시 더 높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제 겨우 몇 경기를 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에메리 감독은 특히 아직 만 19세 생일이 되지 않은 음바페가 네이마르, 카바니 곁에서 더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음바페에게 딱 필요로 하던 순간이 온 것이다. 그는 위대한 선수가 되기를 꿈꾸고, 그에 걸맞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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