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조영준 기자] 박철우와 황동일이 맹활약한 삼성화재가 신진식 감독에게 프로 데뷔 첫 승을 안겼다.

삼성화재는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KOVO컵 천안·넵스 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6-28 25-22 25-23 23-25 15-11)로 역전승했다.

지난 시즌 4위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창단 이후 처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시즌이 끝난 뒤 과거 김세진(OK저축은행) 감독과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끈 '갈색 폭격기' 신진식 감독을 영입했다. 프로 데뷔전에서 신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 리그 우승 팀인 대한항공을 꺾고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미들 블로커의 부상으로 고전했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는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팀의 대들보 김학민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코트에서 오랫동안 뛰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부상 중인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출전하지 않았다. 주공격수가 빠진 상황에서 박철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철우는 두 팀 최다인 3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동일은 우리카드로 팀을 옮긴 유광우를 대신해 주전 세터로 나섰다. 과거 세터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그는 공격수로 변신을 시도했다.

다시 세터로 복귀한 그는 안정된 토스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의 정지석은 20점, 가스파리니는 19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11-10에서 김나운의 블로킹 득점과 박철우의 공격 득점, 여기에 황동일의 2단 공격으로 15-11로 달아났다. 먼저 20점 고지를 넘은 삼성화재는 1세트를 따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공격 득점으로 점수 차를 점점 좁혔다. 21-23에서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블로킹 득점과 김나운의 서브 범실을 묶어 24-24 듀스를 만들었다.

26-26에서 대한항공은 박철우의 공격을 연속으로 차단하며 26-24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아깝게 내준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박상하의 공격 득점으로 19-13으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 21-23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박상하의 속공과 박철우의 백어택으로 2세트를 25-22로 잡았다.

▲ 황동일(가운데) ⓒ 곽혜미 기자

3세트에서 두 팀을 시종일관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22-22에서 김나운은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공격으로 따라붙었다. 23-23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팀은 삼성화재였다. 류윤식은 재치있는 터치 아웃을 성공시켰다. 24-23에서 박철우는 3세트를 매듭짓는 공격 득점을 올렸다.

4세트에서 삼성화재는 18-22로 뒤지며 5세트로 갈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철우의 연속 공격 득점과 류윤식의 서브 득점으로 21-22로 따라붙었다. 이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앞세워 24-22로 앞서 갔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백어택으로 23-24로 추격하며 듀스를 노렸다. 그러나 한민욱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초반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공격 득점과 김규민, 류윤식이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의 블로킹에 고전한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공격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박철우의 공격을 계속 블로킹으로 잡으며 8-9까지 추격했다. 5세트에서 흔들린 세터 황동일은 벤치로 들어갔고 이민욱이 코트에 나섰다. 박철우는 끝까지 해결사 소임을 다했고 삼성화재가 5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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