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이번 약물검사 양성반응으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다니엘 코미어(38, 미국)는 존 존스(30, 미국)에게 이제 한 번만 졌을 뿐이다. 두 번째 패배가 지워졌다.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CSAC)는 지난 7월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UFC 214 메인이벤트로 펼쳐진 존스와 코미어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결과를 무효(노 콘테스트)로 변경했다.

존스가 3라운드 하이킥에 이은 파운딩 연타로 코미어에게 KO승 했지만, 지난 7월 29일 받은 소변 샘플을 검사한 결과 금지 약물 양성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A 샘플에 이어 13일 B 샘플에서도 스테로이드 튜리나볼(steroid turinabol)이 검출됐다고 확인되자,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는 바로 존스의 승리 기록을 삭제했다.

2015년 1월 UFC 182에서 존스에게 판정패한 것이 코미어의 유일한 패배로 남게 됐다. 이제 코미어의 전적은 21전 19승 1패 1무효, 존스의 전적은 24전 22승 1패 1무효다.

존스의 매니저 말키 카와는 "존스는 경기를 앞두고 7번의 불시 약물검사를 통과했다. 너무 이상하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보충제에 금지 약물 성분이 섞여 있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소명 절차에서 고의성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존스는 지난해 7월 UFC 200을 앞두고도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금지 약물 성분인 클로미펜(clomiphene)과 레트로졸(Letrozol)이 나왔다.

이번이 두 번째다. 고의성이 드러날 경우 미국반도핑기구는 4년 출전 정지 징계가 내릴 수 있다. 상위 기구인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로부터 더 큰 처벌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코미어는 "존스와 다시 싸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마흔 살에는 은퇴할 계획인데, 존스가 그때까지 돌아올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