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유로바스켓 4강에 진출한 러시아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2017 유로바스켓 4강 대진이 정해졌다. 

14일(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8강전에서 러시아는 그리스를 74-69, 세르비아는 이탈리아를 83-67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슬로베니아, 러시아는 세르비아와 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스페인과 슬로베니아는 15일 새벽 3시 30분, 러시아와 세르비아는 16일 새벽 3시 30분에 경기를 갖는다. 

이탈리아를 손쉽게 꺾은 세르비아와 달리, 러시아는 그리스를 맞아 진땀승을 거뒀다. 1쿼터를 17-24로 끌려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2쿼터부터 러시아의 수비력이 살아났다. 위력적인 대인 수비를 통해 활로를 뚫었다. NBA에서 뛰고 있는 티모페이 모즈고프(15점 10리바운드)는 위력적인 높이를 통해 페인트 존을 완벽히 지켜냈다. 1쿼터 이후 러시아는 상대 야투를 30%대로 막아냈다. 

공격에선 알렉세이 쉐베드(26점 5어시스트)가 펄펄 날았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7점을 몰아 넣으면서 그리스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안정적인 볼 핸들링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2-2 플레이로 재미를 봤다. 

그리스의 닉 칼라이테스(25점 7어시스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쉐베드와 불꽃 튀는 매치업을 통해 강력히 저항했다. 하지만 쉐베드의 활약이 좀 더 빛났다. 쉐베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면서 러시아의 승리를 주도했다. 

후반을 32-43으로 마무리하며 역전패한 그리스는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이 아쉬웠다. 20개를 던져 10개 성공에 머물렀다. 반면, 러시아는 25개 가운데 20개를 림에 꽂았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바자레비치 감독은 "사실, 쉐베드의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믿음, 자신감을 줬다. 완벽한 팀 승리"라며 기뻐했다. 

세르비아와 이탈리아의 경기는 1쿼터까지만 치열했다. 2쿼터 이후 세르비아는 이탈리아를 65-40으로 압도했다. 에이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22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탈리아는 장기인 3점이 전혀 터지지 않았다. 성공률이 고작 28%에 불과했다. 자타공인 이탈리아의 에이스인 마르코 벨리넬리는 18점을 올렸지만 야투 17개 가운데 5개를 넣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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