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군도'-'명량'-'아가씨' 조진웅 스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제공|(주)쇼박스, 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그야말로 천의 얼굴이다. 배우 조진웅이 시대극을 통해 보여준 다양한 얼굴은 그가 얼머나 넓은 스펙트럼을 지녔는지 보여주는 대복이다.

조진웅은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부터 '명량' '암살' '아가씨' 등 과거 이야기를 다룬 역사극에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해 왔다. '파격'이라는 단어가 어울렸다. 스크린을 통해 보는 그의 얼굴은 조진웅이 맞는지 의심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는 탐관오리를 벌하는 의적들의 전략가 이태기 역으로 활약했다. 당시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은 조진웅을 "화술이 탁월한 배우"라고 이야기 했고, 군도 무리에서 의장 작전시 관료를 사칭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이태기 역을 맡겼다.

'명량'과 '아가씨'에서는 외적인 변화가 두드러졌다. '명량'에서는 이순신 장군에게 패배한 일본 수장 와키자카 역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랄 비주얼을 보여줬다. '아가씨'도 '명량' 못지 않았다. 조카의 재산을 노리는 음흉한 탐욕가 코우즈키 역을 맡아 노인 분장까지 했다.

▲ 영화 '대장 김창수' 조진웅 스틸. 제공|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이번에는 '대장 김창수'다.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로, 조진웅은 김창수를 연기한다.

김창수는 갖은 억압과 핍박을 받으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변화를 추구해가는 인물이다. 역사 속 인물을 통해 다시 한번 변신을 시도한다. 조진웅은 역사 속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지만, 피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캐스팅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을 맡은 이원태 감독은 "조진웅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 영혼이 이입된 김창수였다. 내 믿음에 몇 배로 연기하는 그를 보며 전율을 느꼈다"고 말해 조진웅이 그려낸 김창수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한편 '대장 김창수'는 오는 10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