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4일(한국 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2024년과 202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파리와 로스앤젤레스를 선정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가운데)과 안네 이달고 파리 시장(왼쪽) 에릭 가세티 LA 시장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프랑스 파리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가 오는 2024년과 202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4일(한국 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제131차 총회에서 파리와 LA를 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 파리와 LA는 만장일치로 올림픽 개최 도시가 됐다.

IOC는 지난 7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파리와 LA 시의 올림픽 개최에 대해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는 IOC와 파리 시 LA 시가 동시에 모여 합희했다.

2024년 올림픽 유치 경쟁에는 파리를 비롯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함부르크 이탈리아 로마가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 도시는 재정적인 이유로 경쟁에서 이탈했다. 결국 IOC는 논의 끝에 개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도시인 파리와 LA에 모두 개최권을 주기로 했다.

개최 순서를 놓고 IOC는 교통정리에 나섰다. 설득 끝에 파리가 먼저 올림픽을 치르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올림픽 개최 도시가 동시에 두 군데가 발표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보통 IOC 총회에선 여러 개최도시 후보를 놓고 IOC 위원들이 투표한다. 하지만 이날 총회에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IOC 위원들에게 거수로 제안 승인 여부를 물었다.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AP통신은 "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의 치열한 프레젠테이션 후 막판 막후 협상과 비밀투표로 이뤄지던 예전 결정방식과 달랐다"며 "투표 후 IOC 위원장이 올림픽 유치 개최 도시를 발표하면서 유치지가 적힌 카드를 공개하던 긴장된 순간도 없었다"고 전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파리와 LA의 올림픽 순차 개최는 IOC와 두 도시 모두에게 좋은 '윈-윈-윈'(win-win-win)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11년간 올림픽 안전을 보장한 일은 놀라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파리는 1900년과 1924년 이후 세 번째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다. LA도 1932년과 1984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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