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코미어가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격을 회복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더 이상 존 존스는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아니다.

UFC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에서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가 지난 7월 30일 UFC 214 메인이벤트로 펼쳐진 존 존스와 다니엘 코미어의 타이틀전 결과를 존스 승에서 무효 경기(노 콘테스트)로 변경했다. 이 결과에 따라 코미어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격을 되찾는다"고 발표했다.

존스는 3라운드 하이킥에 이은 파운딩 연타로 코미어에게 KO승 하고 챔피언벨트를 다시 허리에 감았다. 그러나 경기 하루 전인 7월 29일 받은 존스의 소변 샘플을 검사한 결과, 금지 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

A 샘플에 이어 지난 13일 B 샘플에서도 스테로이드 튜리나볼(steroid turinabol)이 검출되자,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는 14일 존스의 승리 기록을 지웠다.

존스는 2011년 3월 UFC 128에서 마우리시오 쇼군을 TKO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퀸튼 잭슨·료토 마치다·라샤드 에반스·비토 벨포트·차엘 소넨·알렉산더 구스타프손·글로버 테세이라·다니엘 코미어을 차례로 꺾어 타이틀 8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2015년 4월 뺑소니 교통사고를 저질러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4월 UFC 197에서 오빈스 생프루에게 판정승하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지만, 지난해 7월 UFC 200을 앞두고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또 타이틀을 내놔야 했다.

이제 2015년 1월 UFC 182에서 존스에게 판정패한 것이 코미어의 유일한 패배로 남게 됐다. 코미어의 전적은 21전 19승 1패 1무효, 존스의 전적은 24전 22승 1패 1무효로 바뀌었다.

존스가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게 두 번째. 고의성이 드러날 경우 미국반도핑기구는 재범 가중 처벌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상위 기구인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가 더 크게 처벌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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