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4일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회택 전 부회장을 비롯해, 김진국, 김주성 등 축구협회 전현직 임원 11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업무 추진비 명목으로 지급된 법인 카드를 220여 회, 약 1억여 원을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문체부에서 지적했던 내용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지난 11월 자체 징계 위원회에선 업무와 관련돼 있다고 판단했다. 언급된 인물들에 대한 소명 자료는 제출한 상태고, 경찰/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 조 전 회장을 비롯해 축구협회를 떠난 인물들에 대해선 "퇴직한 사람은 직접적으로 협회 차원 징계는 어려울 것이고 법적으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2011년 7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대회를 비롯한 국제 대회에 부인과 동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14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도 드러났다.

이 전 부회장, 김진국 전 전무이사, 김주성 현 심판운영실장도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임원 이 모 씨 등은 유흥주점, 노래방, 피부 미용실 등에서 법인카드를 결제했다.

협회 직원 1명은 아내와 이혼 사실을 숨기고 가족수당 1470만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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