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난도 요렌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페르난도 요렌테(32, 토트넘 홋스퍼)는 여름 이적 시장 마지막 날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 과거 유벤투스에서 함께했던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의 구애에도 요렌테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요렌테는 여러 가지 상황상 첼시로 이적이 유리할 수 있었다. 첼시는 주급체계가 확실한 토트넘보다 많은 주급을 제시할 수 있는 팀이다. 첼시엔 올 시즌 알바로 모라타가 합류했지만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적응한 요렌테가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다. 토트넘은 지난 2시즌 간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해리 케인이 버티고 있었다. 

요렌테는 유벤투스에서 2014-15 시즌 콘테 감독과 함께 합을 맞춘 경험이 있다. 요렌테는 2014-15 시즌 주로 조커로 뛰면서 총 45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콘테 감독과 이탈리아 세리에A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요렌테의 최종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요렌테는 토트넘을 택한 이유로 2가지를 들었다. 먼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요렌테를 직접 설득했다. 요렌테는 "오랫동안 첼시 이적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토트넘을 택했다. 마지막 순간 포체티노 감독이 내게 전화했고 (토트넘에 합류하는 것을) 납득시켰다"고 담담히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적극적인 이적 요청도 있었지만 토트넘 구단 차원에서 제시한 프로젝트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프로젝트는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최근 몇 년간 잘해왔고 그것이 나와 잘 맞는다고 봤다. 내가 구단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요렌테는 토트넘에 합류한 사실에 대한 자신의 감정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토트넘에 합류해 정말 기쁘다. 토트넘은 최고의 구단이며 엄청난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 나는 이 프로젝트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구단이 원하는 목표로 나아가게끔 더 많은 득점을 올리겠다."

요렌테는 포체티노 감독과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나는 포체티노 감독을 스페인에서부터 알았다. 이것은 정말 엄청난 이야기다. 아틀레틱 빌바오 출신인 나는 프로 데뷔를 에스파뇰전에서 가졌다. 그때 나는 커리어의 시작이었고 포체티노 감독은 커리어의 마지막 경기였다."

요렌테는 포체티노 감독의 인연과 그의 적극적인 구애, 구단의 야망이 자신을 토트넘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후에 그는 에스파뇰의 감독이 되었고, 나는 빌바오의 선수로서 여러 차례 부딪혔다. 나는 이제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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