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활약한 찰하노글루와 안드레 실바(왼쪽부터) ⓒAC밀란 SNS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오스트리아 빈 vs AC밀란.

1.20분 만에 1골 2도움, 밀란 대승 이끈 찰하노글루

2.전력 차이 실감한 빈

3. 유로파리그 데뷔전 이진현이 보여준 과제와 희망

▲ 오스트리아 빈 VS AC밀란 선발명단 ⓒ김종래 디자이너

#20분 만에 1골 2도움, 밀란 대승 이끈 찰하노글루

경기가 초반에 결정됐다. 밀란의 찰하노글루가 전반 10분 만에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찰하노글루의 헌신이 빛났다. 찰하노글루는 전반 7분 전방 압박으로 볼을 뺏고 칼리니치에게 내줬다. 칼리니치는 박스 안에서 수비의 방해로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 다시 박스 안 왼쪽에 있던 찰하노글루에게 내줬다. 찰하노글루는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사선으로 뻗어간 볼이 오른쪽 상단 구석을 찔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정상급으로 평가받던 찰하노글루의 킥이 빛났다.

찰하노글루는 3분 뒤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적극적인 수비가 차이를 만들었다. 전반 10분 케시에의 패스를 받은 찰하노글루는 상대 수비 모하메드의 볼 소유권이 확실시되자 태클로 볼을 따냈다. 볼을 소유한 찰하노글루가 곧바로 쇄도한 실바에게 전진 패스를 내줬고, 실바가 마무리했다. 

찰하노글루는 전반 20분에도 번득이는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케시에가 압박하면서 오스트리아 빈이 볼을 잃었다. 비글리아가 빠르게 찰하노글루에게 연결했고, 찰하노글루는 절묘한 왼발 패스로 실바에게 득점 기회를 열었다. 1대 1 기회에서 실바가 놓치지 않았다. 

#전력 차이 실감한 빈

유로파리그에서 만난 양 팀의 전력 차이가 컸다. 1-5라는 스코어뿐만 아니라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 선수들의 기술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 밀란은 원정에서 전방 압박 카드를 꺼넀다. 전반 20분 만에 찰하노글루의 활약으로 3골을 넣었지만 모두 팀의 전진 압박이 만든 득점이다. 

최전방 공격수 실바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1대 1 찬스를 모두 성공했다. 보누치가 버틴 수비는 후반 세트피스에서 한 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곤 단단한 수비를 선보였다. 후반 만회 골 이후 빈이 살아나자 AC밀란은 점유율 축구로 바꾸었다. 체력을 아끼고 시간을 끄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 몬텔라 감독은 수소, 보나벤투라, 무사치오를 투입하며 주말에 있을 리그 경기를 대비하는 여유도 보였다. 여러모로 차이가 컸던 경기다.

#유로파리그 데뷔전 이진현이 보여준 과제와 희망

이진현이 선발로 나섰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 기간 중 성균관대학교에서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한 이진현은 리그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데뷔전에선 데뷔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핑크 감독은 이진현을 신뢰했고 중요한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도 선발로 투입했다.

이진현은 이날 몬셰인과 피레스 아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성균관대와 지난 U-20 월드컵에서 뛰었던 포메이다. 왼발 패스가 좋고 센스가 좋은 이진현이 무난히 활약할 수 있는 위치다. 

다만 전력이 차이가 나면서 오스트리아 빈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전반 20분 만에 3골을 내주면서 전략적으로 팀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이진현은 전반 하프라인 이전에서 수비가담을 하고 빌드업을 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할 순 없었다. 

이진현이 후반 센스 있는 동작으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팀이 0-3으로 지고 있던 후반 1분 코너킥 이후 흐른 볼이 흘렀다. 이진현은 밀란의 압박을 턴으로 돌리고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슛을 날렸다. 돈나룸마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았다. 이진현의 슛 이후 빈의 공격력이 살아났고 보르코비치의 헤더 동점이 나왔다. 이진현이 번뜩이는 동작 이후 오스트리아 빈이 분위기를 되찾았지만 실바의 해트트릭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경기 정보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오스트리아 빈 vs AC밀란, 2017년 9월 15일 오전 2시, 오스트리아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

오스트리아 빈 1-5(0-3) AC밀란

득점자: 47'보르코비치(도움:홀츠하우저) / 7' 찰하노글루(도움:칼리니치), 10'실바(도움:찰하노글루), 20'실바(도움:찰하노글루), 46'실바(도움:케시에), 64'수소

오스트리아 빈(4-3-1-2) 31.하지키치; 28.마르시코, 18.베스터만(24.보르코비치 42'→2.글루하코비치 85'), 6.모하메드 17.클라인; 26.홀츠하우저, 15.세르베스트, 16.프로콥; 21.이진현(23. 데 파올라 73'); 14.몬셰인, 95.피레스 /감독:토르스텐 핑크

AC밀란(3-1-4-2) 99.돈나룸마; 13.로마뇰리(22.무사키오 73'), 19.보누치, 17.사파타; 21.비글리아; 31.안토넬리, 10.찰하노글루, 79.케시에(5.보나벤투라 62'), 20.아바테; 7.칼리니치(8.수소 62'), 9.실바 /감독:빈센초 몬텔라



#Stat Focus

12 - 오스트리아 빈은 AC밀란에 대패하면서 세리에A 팀과 12번을 만나 1승에 그치고 있다. 

5 - 오스트리아 빈은 최근 홈에서 치른 유럽클럽대항전 6경기에서 모두 졌다.

9 - AC밀란은 오스트리아 빈전에서 이기면서 최근 오스트리아 팀을 상대로 9경기에서 1패만 거둔 상승세를 이어 갔다. 

[영상][UEL] '안드레 실바 해트트릭' Goals - 오스트리아 빈 vs AC 밀란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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