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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지 발표 날 '대형 악재'…도쿄도 IOC 위원 매수했나

이교덕 기자 lkd@spotvnews.co.kr 2017년 09월 15일 금요일

▲ 2013년 9월 8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전 IOC 위원장 자크 로케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결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파리와 로스앤젤레스를 2024년, 202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발표한 14일(한국 시간) 국제 스포츠계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지난해 하계 올림픽을 치른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2020년 하계 올림픽을 준비하는 도쿄도 유치 과정에서 IOC 위원을 매수했다는 신빙성 높은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올림픽 유치 도시 선정 부패 스캔들의 몸통 격인 파파 마사타 디악이 리우와 도쿄올림픽유치위원회의 유치 홍보가 한창이던 시기에 프랑스의 보석 가게에서 싹쓸이 쇼핑에 수만 유로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리우는 2009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21차 IOC 총회에서, 도쿄는 2013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IOC 총회에서 각각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파파 디악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전 회장이자 세네갈 IOC 위원을 지낸 라민 디악의 아들로 IAAF에서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했다.

가디언은 올림픽 부패 추문을 수사하고 있는 프랑스와 브라질 사정 당국을 인용해 리우와 도쿄올림픽유치위원회가 IOC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디악 전 IOC 위원의 지원을 얻고 IOC 위원들의 표를 매수하려고 디악 위원의 아들인 파파 디악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수사 당국은 2009년 코펜하겐 IOC 총회 당시 디악 부자와 연관된 한 자문 회사가 파리에 있는 보석 가게에 7만 8,000달러(약 8,839만 원)를 송금한 정황을 파악했다. 또 뉴욕, 모나코의 역외 회사는 물론 프랑스와 카타르의 여러 상점으로 파파 디악과 관련 있는 계좌에서 6만 5,000유로(8,746만 원)∼30만 유로(4억365만 원)에 이르는 돈이 8차례 송금된 이력도 밝혀냈다.

가디언은 지난해 6월에도 도쿄 올림픽 유치팀이 2013년 IOC 총회 몇 주전 파파 디악과 연관된 싱가포르 비밀 계좌로 170만 유로(22억9,000만 원)를 보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파파 디악은 2013년 11월에도 파리에서 산 사치품과 보석의 구매 대금으로 8만5,000유로(1억1,433만 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나라 사정 당국이 파파 디악에게 흘러간 검은돈의 흐름을 정밀하게 추적하면서 부패에 연루된 IOC 인사들이 수면 위로 등장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파파 디악의 돈 30만 달러를 받은 나미비아 스프린터 출신 프랭크 프레더릭스 IOC 위원은 가장 먼저 용의 선상에 올랐다.

디악 전 IAAF 회장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약물검사 결과를 은폐하고 뇌물을 받아 오다가 프랑스 검찰에 꼬리가 잡혔다.

IOC 위원들의 비위를 조사하는 윤리위원장에 지명된 반기문(73) 전 유엔 사무총장이 리마에서 열리는 제131차 IOC 총회에서 윤리위원장으로 선출되면 가장 먼저 이 올림픽 유치 선정 관련 부패 스캔들을 조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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