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아이스 아레나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17개국 반(反)도핑 기구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러시아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금지를 요구했다.

15일(한국 시간) BBC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17개국 반도핑 기구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IOC가 스포츠 역사상 최대 스캔들 가운데 하나에 대해 러시아에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건전한 선수들과 올림픽의 미래를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부정을 저지르고 청정 스포츠를 위한 의무를 계속해서 저버리는 데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구는 "소치 올림픽 당시 러시아 선수들이 저지른 도핑의 막대한 증거에 대해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도핑 없는) 깨끗한 대회가 될지에 대해서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독립 기관에 위탁해 진행한 조사를 거쳐 러시아의 정부 주도 도핑에 대한 증거를 제시했으나 IOC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막대한 벌금을 무는 대신 출전 금지 같은 중징계는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존 코츠 IOC 부위원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 전에 결론이 나길 모두 바라고 있다"며 '러시아 봐주기' 관측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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