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볼 생각이다. 엘라스 베로나와 AS로마의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A 4라운드 경기가 17일(한국 시간) 열린다. 이승우의 세리에A 데뷔 가능성이 높은 경기를 ‘SPO일러’로 전망한다.
1. AGAINST: ‘무승부의 기억’ 베로나 vs ‘체력 부담’ AS로마
베로나: 베로나는 AS로마와 최근 3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팀을 상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다만 베로나는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많다. 베테랑 윙어 알레시오 체르치가 근육 부상으로 빠졌다. 중앙 수비수 마테오 비안체티와 윙어 모하메드 파레스도 출전이 어렵다.
베로나는 ‘젊은 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로나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이승우를 완전 영입했다. 유벤투스 유망주 모이스 켄은 임대 영입했다. 젊고 투지 넘치는 선수들이 주장 잠파올로 파니치를 보좌할 수 있다.
AS로마: AS로마는 이메르송 이외에는 부상 선수가 없다. 다만 주중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베로나를 만나면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은 점은 과제이다. AS로마는 최근 21경기에서 17번이나 2골 이상을 기록했다. AS로마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베로나를 무너뜨린다는 계산이다.
2. NOW: ‘3G 1골’ 베로나 vs ‘상위권 도약 노리는’ AS로마
베로나: ‘승격 팀’ 베로나는 세리에A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리그 3경기에서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고 8실점을 했다. 나폴리와 개막전에서 넣은 골도 페널티킥으로 기록했다. 공격에서 문제점을 나타낸 베로나는 반등의 계기가 필요하다. 이승우의 출전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돌파구를 찾는 베로나는 선수 명단에서 변화를 꾀할 수 있다.
AS로마: AS로마의 시즌 시작은 산뜻했다. 아탈란타와 개막전에서 알렉산더 콜라로프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인터 밀란과 2라운드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에딘 제코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연이어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삼프도리아와 3라운드 경기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연기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AS로마는 베로나를 잡아야 상위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3. KEY PLAYER: ‘데뷔 가능성↑’ 이승우 vs ‘외로운’ 제코
베로나: 이승우는 AS로마전 데뷔 가능성이 크다. 이승우는 취업 비자 발급 및 선수 등록이 빠르게 해결되며 피오렌티나전 벤치에 앉았다. 팀이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교체 카드를 일찌감치 활용해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AS로마전은 다르다. 체르치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승우는 선발 혹은 교체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팀 내 경쟁자인 이탈리아 21세 이하(U-21) 대표 출신 다니엘레 베르데는 피오렌티나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다.
AS로마전은 이승우가 전 유럽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충분한 기회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제대로 움켜쥐어야 한다.
AS로마: AS로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로 이적한 모하메드 살라와 은퇴한 프란체스코 토티의 빈자리가 크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9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제코는 2선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제코가 3라운드 경기에서 0-5로 무너진 베로나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는다면 대승도 노려볼 만하다. 제코의 발끝에 AS로마의 승리가 달렸다.
글=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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